인공지능(AI) 기술의 완성판이라 불리는 자율주행차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되어 갈까? 자율주행을 기본으로 한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CES 2016’에서도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9개의 완성차 업체를 비롯 총 115개의 업체들이 다양한 스마트카 관련 신기술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자율주행차가 처음으로 영동대로를 달린 이 후 국내 스마트카 개발에 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방영된 인기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양 손을 놓고 자율주행모드로 운전하며 키스신을 연출해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PPL(간접광고)로 현대자동차의 작품이다.
IT기술과 자동차의 만남, 스마트카 시대
어느새 스마트카는 대중 앞에 성큼 다가섰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8일(금) 서울 역삼동 CNN 더비즈 강남연수센터에서는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스마트카 융합기술 및 스마트카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 조문증 숙명여대 교수, 정구민 국민대학교 교수, 자동차공학회 유시복 센터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스마트카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스마트카 관련해서는 ‘융합’이 주요 이슈였다. 조문증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과거 차량이 개인적인 기기였다면 미래는 타산업과의 협력형 융합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며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 관리 및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스마트카는 빅데이타 기반으로 한 위치기반 서비스, 개인의 취향을 포함한 감성 서비스 등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융합된다. 4G, 5G 등 통신기술과 V2X통신 기술을 연동한 초연결 서비스(Connectivity)기술이 주요 기술로 손꼽힌다.
또 개인화 성향을 반영해 전장부품에 감성기술이 내재된 형태로 개인의 요구에 대응한 소재 및 디자인이 강화된다. 조 교수는 “전장부품들의 연결기술도 스마트카의 주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카는 융합형 기기로 발전, 타 산업 분야와 밀접하게 연결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스마트카와 관련해 4가지 분석을 내놓았다.
먼저 기존의 차량이 운전자 중심이었던 데 반해 미래는 보행자와 인프라, 자동차, 운전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스마트카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주요 기술적 측면에서는 ADAS에서 자율주행으로 진화되고 이콜, 스마트폰 등 차량과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기술이 발전된다. 또 차량정보는 전부 클라우드에 기록되어 보다 안전한 서비스로 진화된다.
두번째는 자동차 산업 구조의 재편 가능성이다. 정구민 교수는 “기존에는 자동차사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데 앞으로 스마트카가 본격적으로 나오게 되면 융합적 산업 구조로 재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자동차사의 스마트카 영역 진출이 가속화 되고 융합적 비지니스 모델이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번째는 자동차 표준의 패러다임이 변화 가능성이었다. 정 교수는 “현재 기계 중심에서 전기전자-소프트웨어-기계 융합기술 중심으로 폭 넓은 번위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현상을 짚었다. 또 “기존에는 만들어진 표준을 사용해도 시장에 대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기술 생명 주기가 짧아져 융합기술에 대한 빠른 대응이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정구민 교수는 “스마트카의 국내 개발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하고 “주요 융합 표준인 자율주행, 차량용 클라우드, 차량용 네트워크, 센서 및 소프트웨어 간의 국제 표준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카 관련 착시현상 바로 보는 통찰력과 법제도 필요
스마트카 관련 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통찰력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시복 자동차공학회 센터장은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착시현상’을 지적했다.
유시복 센터장은 “아직 국내 부품업체는 글로벌 선도업체에 비해 인지도가 전무하다. 현재 자율주행차의 시작인 ADAS 레벨 1 분야도 이제 사업진입 단계며 자율 주행 선행투자도 초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데모 단계를 양산품으로 오해하고 ADAS 기능을 자율주행 기능이라며 과장되어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유 센터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법, 제도 및 도로 및 ICT 인프라 정비가 초기 단계”라고 지적하고 “스마트카 발전을 위해서는 올바른 통찰력에 의한 자율주행 산업 육성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이 먼저 선행해되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술과 환경은 급변하므로 과거와 같은 기술을 정의하거나 무리하게 진행하기 보다는 현재와 미래 상황에 맞춘 유연한 수정이 필요하다”며 선진국에 쫓기듯 가는 것 보다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카’로 개발해 나가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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