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려면?

제86회 창의‧인성교육 현장 포럼

“학생들이 더욱 세상과 소통하고 창조적으로 생산하도록 디자인하겠다.”
“창의로 빛나고 인성으로 베푸는 교사가 되겠다.”
“학생들과 소통을 위해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교사가 되겠다.”

5월 30일 열린 ‘제86회 창의‧인성교육 현장 포럼’에 참석한 교사들이 10초 자기소개 시간에 밝힌 각오들이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교원연수 직무 프로그램인 창의‧인성교육 현장 포럼은 2010년에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1만10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명사의 주제강연을 듣고, 인문‧사회‧과학‧경제‧경영‧디자인‧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체험형 워크숍을 통해 각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탐색하며 마음껏 창의적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매회 선착순으로 신청접수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참가자들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프로그램 만족도가 95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포럼 주제 ‘소통으로 배우는 ‘같이’의 가치’

제86회 창의인성교육현장포럼이 지난 30일 열렸다. ⓒ ScienceTimes

제86회 창의인성교육현장포럼이 지난 30일 열렸다. ⓒ ScienceTimes

이번 제86회 창의‧인성교육 현장 포럼의 주제는 ‘소통으로 배우는 ‘같이’의 가치’였다. 참석자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10초 자기소개 시간은 매우 효과적이었고, 노래를 부르거나 삼행시를 짓기도 하고 참석교사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시간이었다.

또 ‘나에게 창의‧인성교육이란?’ 주제로 5분 스피치도 진행되었다. 여기서 인천 계양중 김성주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은 전따, 전교생이 따돌리는 왕따였다고 소개하면서 “서울에서 이사 와서 경상도 학교에 입학을 했더니 계집애 같은 서울 말씨를 쓴다는 것과 아토피와 화상으로 피부에 벌겋게 달아오르는 외모 때문에 심하게 왕따를 당해 말문을 아예 닫아버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 교사는 “자신이 왕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왕따 사실을 알고 초등학교 3학년 때 군인아파트 근처 학교로 전학을 시켜주었기 때문”이라며 “어릴수록 왕따와 같은 문제는 어른들의 개입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이날 주제강연자로 나선 김성형 한국협상아카데미 대표의 ‘설득과 협상사이:학생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제안하는 법칙’이라는 강연에서는 학생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통리더십의 노하우를 공개해 많은 교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성형 대표는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협상학 박사 1호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협상컨설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성공한 글로벌리더들의 설득과 협상을 넘어선 ‘소통의 리더십’에 대해 소개했다.

“설득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거나 특별한 감정을 가지도록 만드는 과정이고, 협상은 가격이나 특정 조건에 대해 동의를 얻어내는 기술”이라고 개념을 설명하면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계도하기 위해 설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계도에 학생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설득보다 협상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최고의 설득‧협상 전문가들의 핵심전략은 갈등적 쟁점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최종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이런 설득과 협상 상황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은 상대의 생각과 감정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며 “설득과 협상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상대방과 나의 유형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사람마다 생각의 특징과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 유형을 파악해 거기에 맞춰 협상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교실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워크숍’ 진행

학교 교육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 ScienceTimes

학교 교육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 ScienceTimes

이날 주제강연 후에는 학교 현장에 가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 체험 워크숍이 진행됐다. △JPC극장놀이를 통한 집단 소통 및 융합 창의력 계발 △소통과 나눔 △미술을 통한 소통의 기술-도슨스 체험하기 △소통을 통한 적성 찾기 등 4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정해 교사들이 직접 배우고, 익히는 체험에 나섰다.

워크숍이 일방적인 강의 전달식이 아니라 체험활동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론으로 머물러 있는 지식들을 실제적 경험을 통해 재구성하고 재구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 교사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특히 ‘소통을 통한 적성 찾기’ 워크숍에서는 요즘 한창 ‘대한민국, 적성을 찾아라’ EBS TV 생방송교육대토론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자신의 꿈을 적어보고, 그 꿈을 갖게 된 계기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그 꿈에 맞는 적성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참석한 교사들은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꿈이 없는 요즘 학생들을 진로 지도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인데, 그 과정을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오늘 배우게 됐다”며 바로 학교에 가서 적용해 봐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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