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6,2019

태아에게 주는 선물 ‘숲태교’

산림청, 산림치유시설서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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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하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다. 건강한 성인들도 외출하기가 꺼려질 정도로 대기 질이 좋지 않다 보니, 임산부의 경우라면 더욱 주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립암센터가 진행했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산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태어난 이후에도 신생아에게서 고혈압 증상이 발생하는 등 미세먼지가 분만 이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전국에 있는 22개의 산림치유시설에서 4월부터 숲태교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전국에 있는 22개의 산림치유시설에서 4월부터 숲태교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 산림청

그렇다면 임산부는 실내에서만 생활해야 할까? 이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마냥 실내에서만 지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자주 야외로 나가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적당하게 운동을 해주는 것이 태교에도 좋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 질이 괜찮은 날에는 가까운 야외로 나가서 숲을 거닐며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한데, 산림청의 경우는 아예 이 같은 기회를 정기적인 서비스로 만들어 임산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바로 ‘숲태교(forest prenatal education)’ 서비스다.

임산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숲태교 서비스

산림청은 4월부터 11월까지 ‘국립산림치유원’과 ‘치유의 숲’ 등 전국에 있는 22개의 산림치유시설에서 임신 16주~32주 사이의 임신부 또는 임신 부부를 대상으로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숲태교는 숲의 아름다운 경관과 숲에서 나는 소리, 그리고 피톤치드나 음이온 같은 산림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산모와 태아가 서로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건강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과거 진행했던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숲태교는 참여 산모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감소시키고 무력감을 개선하며, 행복감과 태아에 대한 애착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공립 치유의 숲 20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 1개소, 그리고 유아숲체원 1개소 등 총 22개의 산림치유시설이 숲태교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국·공립 치유의 숲 20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 1개소, 그리고 유아숲체원 1개소 등 총 22개의 산림치유시설이 숲태교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 산림청

지난해의 경우 전국에 위치한 15개의 산림치유시설을 이용했던 약 3800여 명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숲태교 서비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90점이 넘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어 국·공립 치유의 숲 20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 1개소, 그리고 유아숲체원 1개소 등 총 22개의 산림치유시설에서 숲태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숲태교 프로그램의 매뉴얼 개발 및 보급

현재 산림청은 체계적인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이인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의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 중이다. 매뉴얼의 전반부는 숲태교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로 이루어져 있고, 후반부는 실행 과정과 방법에 대한 안내로 구성되어 있다.

숲태교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로 이루어진 전반부는 크게 숲태교 프로그램의 구성과 숲태교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채워져 있다.

우선 숲태교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근거리 도시숲형과 원거리 숙박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근거리 도시숲형은 하루에 모든 일정을 마치는 프로그램인 반면 원거리 숙박형은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숲태교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준비로는 본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전 프로그램 활동을 위한 물리적 환경 준비와 안전교육을 시행하며,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측정한다.

이렇게 숲태교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가 갖춰지게 되면, 후반부는 숲태교 프로그램의 실제와 마주하게 된다. 후반부에서는 프로그램 회기별 주제를 정하게 되는데, 이는 프로그램 진행자를 위해 각 회기에서 다루게 될 주제를 명시하여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과 목적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제 선정 후, 프로그램은 도입과 전개, 마무리의 3단계 순서로 진행된다. 다만 여기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숲태교 프로그램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해 사전 안내와 대처 방법을 제시하여 산모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산림청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숲태교 프로그램 매뉴얼 ⓒ 산림청

산림청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숲태교 프로그램 매뉴얼 ⓒ 산림청

다음은 숲태교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하여 실무를 담당한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의 김통일 사무관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와 주로 어떤 서비스들을 제공받게 되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참여 희망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누리집(www.fowi.or.kr)에서 신청하거나 지역별 치유의 숲으로 문의하면 된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숲속에서 걷기나 명상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는 물론, 나뭇잎에 아기 태명 짓기나 아이에게 주는 첫 선물 만들기 같은 심리 위주의 서비스 체험도 제공받을 수 있다.

- 해외에도 숲태교 서비스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선진국들 중에는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시민단체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실 외국은 태교라는 용어의 개념이 모호하다. 그렇다 보니 태교와 관련된 체험 행사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략히 언급해 달라

숲태교는 산림을 매개로 예비 엄마와 아빠가 태아와 교감하는 가족친화 활동인 만큼, 산림이 새로운 생명의 건강한 탄생을 준비하는 가족 행복의 장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앞으로 산림청은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담당자 대상 심화교육을 실시하는 등 숲태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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