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끌 한국의 메이커스] [한국의 메이커스] 문기석 앱트로닉스 대표
‘메이커스(makers)’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앞으로 1인 제조 기업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그렇게 될 수 있는 이유로 3D 프린터의 등장, 아이디어의 인터넷 공유, 인터넷을 통한 전 세계 판매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을 타고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바로 메이커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문기석 앱트로닉스 대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SI 개발자였던 그가 메이커 스타트업이 될 수 있었던 첫 번째 계기가 바로 ‘3D프린터와의 만남’이었다.
3D프린터 대중화로 메이커 스타트업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귀국을 하게 됐고, 2012년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첫 사업아이템이 바로 ‘다이노’라는 교육용 로봇이었습니다. 회로보드는 제품용으로 따로 설계하고, 몸통은 금형을 위해 목업을 진행했지요. 회로 설계에 몸통 목업까지 1년여의 개발기간이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난관에 부딪혔다. 오랜 시간 공들여 제품을 개발해도, 그것을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금형을 제작해야 한다는 것. 거기에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했다. 결국 문 대표는 자금 부족으로 어렵사리 개발한 ‘다이노’ 생산을 포기해야 했다.
이런 뼈아픈 경험을 교훈으로, 문 대표는 금형 제작이 필요 없는 전자회로 보드 중심의 제품만 개발하게 됐다. 그 결과 스마트릴레이보드. 미세먼지측정보드, 전력량모니터링보드 등 전자 보드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을 개발했다.
그런 문 대표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2014년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한 3D프린터와 일반화된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등 오프소스 하드웨어였다. 아두이노와 3D프린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제품을 만들어오던 방법과 시간이 달라지게 됐다.
“제품 기획이 마무리되면 제품에서 사용할 부품들을 모두 구입하고, 아두이노 보드를 이용해 각 부품의 테스트를 진행하지요. 모든 부품 테스트가 끝나고 나면 아두이노의 회로를 이용해서 보드를 설계합니다. 그 다음에는 3D프린팅을 이용해 외관을 제작하지요.”
이처럼 아두이노와 3D프린팅으로 제품개발 기간이 단축됐을 뿐 아니라 더 다양하고 여러 가지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한 전 세계 판매가 그의 메이커 스타트업의 성공을 도왔다.
문 대표는 지난 4월에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아두이노 로봇 디오(Dio)를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렸다. 국내 스타트업이 선보인 하드웨어가 전무한 상황이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예상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문 대표가 한 것이 바로 아이디어의 인터넷 공유. 로봇 디오의 모델링 파일을 모두 공개했다. 누구나 파일을 내려 받으면 3D프린트로 디오의 몸통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디오가 탄생한 데에 아두이노와 같은 공개SW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드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메이커 활동’
이밖에 문 대표가 하고 있는 메이커활동은 바로 손에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해서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3D프린터로 의수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다. 부산콘텐츠코리아랩에서 진행하는 ‘펀무브(FunMove)라는 비영리 활동이다.
“손이 불편하신 분들이 사용하는 상업용 의수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또 잘못 사용하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업무용으로만 사용해왔던 아두이노와 3D프린터를 활용하면 자신만의 맞춤형 의수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메이커 활동은 바로 로봇축구대회를 진행하는 것. 주변에 취미로 로봇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과 모양도 규격도 없으며 자신이 만들고 싶은 RC카 형태의 로봇을 만들어서 함께 모여서 즐기는 모임이다.
“메이커 활동이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커 활동으로 스타트업을 하든, 그냥 단순한 취미활동으로 머물러 있든지 간에 무언가를 만들면서 그 자체가 행복하고 즐거우면 그것이 바로 메이커 활동인 것이지요. 앞으로도 다양하고 즐거운 메이커 활동을 계속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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