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 13년째 국제학술대회 열어

10개국 220명 5일 동안 한 자리에

카이스트 학생들이 주최하는 국제 대학생 컨퍼런스가 13년째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카이스트 학생동아리인 ‘아이시스츠’ (ICISTS Intarnational Conference for the Integration of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는 지난 달 31일부터 4일까지 5일 동안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국제학술행사를 열고 있다.

아이시스츠는 매년 학생들이 정하는 주제에 맞춰 외국의 저명한 연사들을 초청해서 강연과 토론 및 팀프로젝트 등을 한다.

아이시스츠 행사 참가자들 ⓒ 아이시스츠

아이시스츠 행사 참가자들 ⓒ 아이시스츠

올해의 주제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아우르는 ‘DRAW THE WEB’으로 정했다.

주제 및 초청연사 학생들이 직접 결정

아이시스츠의 박성우 회장(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3학년)은 “대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여는 국제 컨퍼런스로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4차산업 혁명을 통해서 사회변화를 가져오는 과학기술의 특징은 무엇이고 현재 어떤 기술이 있는지 알아보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다는 점이다. 주제를 정한 뒤에는 그 주제에 맞는 연사를 직접 찾아 나선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외국인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허락을 받아내는 ‘맨땅 헤딩하기’로 진행한다. 항공료와 체재비는 제공해도 강연료는 배정하지 않는 것도 학생 행사의 특징이다.

박 회장은 “스캇 아믹스(Scott Amyx)의 개막 연설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IBM의 사물인터넷(IoT) 미래학자인 아믹스는 사물인터넷에 이어 나타날 ‘인간인터넷’ (Internet of Humans IoH)을 소개하면서 브레인-머신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도사인 나이젤 파커(Nigel Parker)는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에 대해, 유럽인지시스템학회 회장인 빈센트 뮬러(Vincent C. Muller) 교수는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데이터 과학자인 조나단 고지에(Jonathan D. Gosier)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어떻게 큰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대해 강연했다.

세션별 참가자도 VR전문가인 마시 보일(Marcy Boyle), 웨어러블 기기 회사 창업자인 브라이트 리(Bright LEE)등 11명이나 된다.

박성우 회장(오른쪽)과 이동은 미디어부장 ⓒ ScienceTimes

박성우 회장(오른쪽)과 이동은 미디어부장 ⓒ 심재율 / ScienceTimes

이번 행사에는 10개 국가에서 약 220명이 참가했다. 외국 학생으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미국 등에서 찾았고, 일본 참가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중국 학생들은 예년보다 참가학생들이 줄었다.

아이시스츠 동아리 회원은 43명. 박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조직과 행사를 이끌어가는 사람관계 조율의 어려움을 직접 몸으로 겪어야 했다. 국제행사를 무려 5일 동안 진행하는데 필요한 장소준비에서부터 후원섭외 물품구매 등 행정적인 일에 온통 신경을 쏟아야 했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2005년부터 이같은 국제행사를 학생들 힘으로 열어왔다. 하바드대학 학생들이 조직하는 HPAIR의 영향을 받았다.

대학생 주최 아시아 최대 국제학술대회    

미디어부장인 이동은(생명과학과 2년)은 “인공지능에 대해 내가 가진 생각은 좁은 분야였으며, 인공지능은 실제로 적용범위가 매우 넓으며 그에 대한 시각이 다양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 미래인문학분야의 스튜어트 암스트롱(Stuart Armstron)교수가 “인공지능은 인간을 환경으로 바라 볼 것이라고 한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카이스트에 입학한 박성우 회장은 “아이시스츠 활동을 하면서 세상에는 한 사건이나 주제를 놓고 이렇게 다양한 관점이 있구나하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같이 서로 다른 관점은 혼자 생각해서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다양성이 특히 중요하다.

체험부스 ⓒ 아이시스츠

체험부스 ⓒ 아이시스츠

박 회장은 “국내에서도 문과학생 이과학생 생각이 다르지만, 한국학생 중국학생 미국학생들의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카이스트 학생 구성도 더욱 다양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연과 토론 및 팀프로젝트를 하는 중간 중간, 새로운 제품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서 감정을 파악하는 기기를 선 보였고, 삼성전자는 360도 기어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IoT스위치, 드론, 점자시계, 마이크로 로봇, 아기 건강측정장치등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연사에게 질문하는 한 참가자 ⓒ 아이시스츠

연사에게 질문하는 한 참가자 ⓒ 아이시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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