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의 비밀 풀렸다

비호감 지인 닮으면 불신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이전에 믿었던 사람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한다면 그 낯선 사람을 더 신뢰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자신을 배반한 사람을 닮았다면 더 불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는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타인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연구를 진행한 학자들은 낯선 사람을 어떻게 신뢰하고 그와 협력할지 첫 판단을 어떻게 내리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브라운대 사회신경과학자 오리엘 펠트먼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연히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45차례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3명의 사람 가운데 한 명은 투자에 대해 이익을 나눠 가졌고 다른 한 사람은 60%, 나머지 사람은 이익을 거의 나누지 않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게임의 파트너를 고르도록 하는 2차 실험을 진행했다.

한 파트너는 참가자들이 전혀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다른 파트너들은 사진을 통해 얼굴을 알려줬다.

4명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이었던 반면 54장의 사진은 이전에 만지작거렸던 사진이었다.

사진들은 이전에 진행했던 게임에서 등장한 파트너와 거의 유사했다.

연구팀은 이 사진을 두번씩 보여줬다.

이 결과 이전 게임에서 신뢰했던 상대방과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면 될수록 다음 게임에서 파트너로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반대로 첫번째 게임에서 신뢰하지 못했던 사람과 닮은 사람들에게는 강한 거부감이 나타났다.

참가자 가운데 68% 이상이 사진 속 사람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닮았다는 인상을 갖게 되면 게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

펠드만홀 등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러시아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가 개를 상대로 실시한 조건반사 실험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8명의 새로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하면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뇌를 촬영했다.

이에 따르면 잠재 후보의 이미지가 첫 게임 때 신임을 얻지 못했던 게임 참가자와 유사할 경우 편도체(amygdala)의 활동이 더 강력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영국 런던 미들섹스대 행동경제학자 안토니오 에스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담고 있는 의미는 매우 광범하다”면서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을 왜 신뢰하고 불신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증대시킨 것은 물론 민족·인종차별 등과 같은 차원에서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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