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1,2019

지속가능한 시장 창출…유니레버 등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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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식품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생산서부터 에너지의 사용, 동물의 복지, 공정무역, 소비 단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처리에까지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환경친화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나라는 네덜란드다. KOTRA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는 ‘Working Together, Living Together’란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지속가능성 정책을 펴왔다.

그리고 에너지 관리, 일자리 환경, 동물 복지 등 1억2천500만 유로(한화 약 1천800억원)을 투입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이 같은 정책은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네덜란드의 많은 기업들이 핵심 비즈니스 원칙으로 지속가능성을 내세우고 있는 이유다.

물 절약 세제, 5천만 가구에 공급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니레버(Unilever)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식음료, 퍼스널 케어 제품, 클리닝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198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많은 네덜란드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사진은 중견기업으로 향신료, 소스, 수프 등을 생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터테이스트(Intertaste)’ 홈페이지. ⓒhttp://www.intertaste.eu/


유니레버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USLP(유니레버 친환경 생활계획)’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진행되는 장기 계획이다.

그 내용을 보면 건강・위생 증진(Improving Health and Well-Being), 환경적 영향 감소(Reducing Environmental Impact), 생계수단의 고양(Enhancing Livelihood) 등 세 가지 핵심 목표를 두고, 7가지 달성해야 할 세부 과제들을 두고 있다.

실천 사항으로는 건강과 위생(Health and Hygiene), 영양(nutrition), 온실가스 배출(Greenhouse Gases), 물 소비(Water), 쓰레기(Waste), 지속가능한 소싱(Sustainable Sourcing), 더 나은 생계수단(Better Livelihoods) 등 7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 과제들은 60여 개의 구체적인 목표들로 세분화해 진행되고 있으며, 매년 그 진행상황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물 절약을 위해 쉽게 헹굴 수 있는 세제를 상용화해 오는 2020년까지 물 부족 국가 5천만 가구에 보급하겠다는 계획, 오는 2015까지 지속가능성 적용 제품으로 인증을 받은 팜오일만 사용하겠다는 계획, 그밖에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위생 켐페인, 환경교육 등이다.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관련 법규・제도들을 귀찮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유니레버에서는 지속가능성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대규모 켐페인을 벌이면서 소비자들과 친화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가능 인증 받은 원료만 사용

지속가능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 가운데 같은 네덜란드 기업인 ‘인터테이스트(Intertaste)’가 있다. 직원 수 200여 명의 이 중견기업은 향신료, 소스, 수프 등을 생산하면서 환경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각 부서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관리자를 배정하고 생산서부터 마케팅까지 강력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원료 생산지를 찾아가 지속가능성 기준인 살충제 사용, 노동 환경, 물의 사용 등의 사항을 제시하고, 현지 실정에 맞게 조정해나가는 식이다.

수시로 기준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면서 기준을 맞추기 위한 교육과 재정지원을 함께 펼치고 있는데, 현재 적용하고 있는 기준은 ‘SAN(Sustainable Agriculture Network)’. ‘지속 가능한 농업 네트워크’로 번역되고 있는 강력한 환경친화 기준이다.

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는 최근 인기 모델 나오미 캠벨 (Naomi Campbell) 등의 지지를 얻으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기업에 지속가능성을 도입하게 되면 비용은 물론 사업을 전개하는 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에도 네덜란드 기업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지속가능 요소들을 제품 마케팅, 이미지 제고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 공급처와의 협력 속에서 오히려 안정적인 원료 수급,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LCA(제품주기 분석)에서 지속가능성을 이용한 제품 생산 비용이 기존 제품 대비 싸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 분석이다.

회사 제품에 대해 지속가능성에 관한 클레임을 요구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제품 마케팅과 회사 이미지를 크게 높이고 있는 것도 이들 네덜란드 기업들의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 소비자는 물론 농촌 등 원료공급처, NGO, 다양한 시장기구 등에 이르기까지 한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청사진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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