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우주’ 뇌를 만나다

2016 세계 뇌주간 광주지역 행사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단장 이건호 교수) 주관으로 「2016 세계 뇌주간」 광주지역 행사가 지난 19일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개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과학관, BK21 생리활성제어기술 인력양성사업팀 공동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내 마음을 품은 뇌’를 주제로 치매 및 뇌 연구 분야 교수들의 강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송우근 광주과학기술원 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작은 우주’로 불리는 인간의 뇌는 21세기 과학기술의 마지막 미개척 분야로써 무한한 가능성으로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미래 융합과학”이라면서 “오늘 강연이 시민들에게 뇌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에게는 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2016 세계 뇌주간 광주지역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 박주현 / ScienceTimes

2016 세계 뇌주간 광주지역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 박주현 / ScienceTimes

조선대 이건호 교수는 ‘병든 뇌 건강한 뇌 어떻게 다를까?’를 주제로 치매국책연구단의 딥 러닝(Deep Learning)을 기반으로 한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정상적인 뇌의 노화에 비해 치매가 진행되는 뇌에서 기억의 중추인 해마의 두께가 빠르게 얇아지는 현상을 차트를 통해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전남대 김병채 교수는 ‘치매 뇌는 왜 기억을 못할까?’를 주제로 뇌의 구조와 기억 형성 과정,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남성은 우뇌가, 여성은 좌뇌가 우세한 이유에 대해 “남성은 사냥을 하기 위해 원거리 여행을 다녀야 했으므로 공간지각 등에 필요한 우뇌를 많이 사용했고, 여성은 이 때 자녀들을 교육하거나 집단과의 공동생활을 위해 언어에 중추적으로 관여하는 좌뇌를 많이 사용했다”며 인류사적인 관점의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했다.

광주과학기술원 김재관 교수는 ‘전기와 자기 그리고 빛을 이용한 놔와의 소통 방법’을 주제로 뇌파측정기기(EGG), 뇌 자기장 측정기기(MEG), 근적외선 분광분석기(NIRS)를 활용한 ‘뇌-기계(컴퓨터) 인터페이스’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뇌파를 통한 드론, 기계 조종을 비롯해 김재관 교수의 연구실에서 연구 중인 뇌파 측정을 통해 졸음운전 예방법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강연한 광주과학기술원 송미령 교수는 ‘왜 사람의 뇌는 주름이 있는가?’를 주제로 인간에만 존재하는 중간세포와 주름유전자로 인한 뇌의 주름에 대해 강연했다. 송교수는 “뇌의 수초는 25세까지 형성된다. 즉, 이 강연에 자리한 많은 분들의 뇌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담배, 술, 약물 등은 건강한 뇌 형성에 좋지 않으니 청소년기에는 특히 자제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청소년을 위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중심체의 오작동으로 세포분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두증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최근 브라질 등에서 유행인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의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미령 교수가 다른 종과 비교하여 인간 뇌의 특별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 ⓒ 박주현 / ScienceTimes

송미령 교수가 다른 종과 비교하여 인간 뇌의 특별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 ⓒ 박주현 / ScienceTimes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채원 학생(경신여고 3)은 “앞으로 정신이나 신경 분야 연구를 하고 싶은데, 이 자리에서 최근 연구 주제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세계 뇌주간 행사(World Brain Awareness Week)는 일반인들에게 뇌 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1992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현재 6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3월 3째 주에 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첫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15번째를 맞이했으며, 광주 뿐만 아니라 서울대, 포항공대, 제주대 등 각지에서 무료 공개 강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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