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4,2019

애플 시리 발명자 “AI로 인간기억 확장 가능…남길 기억 골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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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적절히 설계된다면 인간의 인지능력을 확장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애플의 AI 음성비서 시리(Siri)의 발명자이자 개발책임자인 톰 그루버가 지적했다.

그루버는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17 콘퍼런스에서 인간의 기억력을 확장하는 데 AI를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 리코드가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관해 컴퓨터 메모리와 같이 좋은 기억력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라고 청중에 질의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만난 모든 사람을 기억하고, 어떻게 이름을 발음하는지, 가족사항은 어떤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뭔지, 마지막으로 했던 대화는 무엇인지 안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이다.

그는 AI를 활용해 우리의 경험을 분류하고 기억력을 향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불가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루버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비하는 미디어나 대화하는 사람에 관한 데이터를 구할 수 있어 AI를 통한 기억력 향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루버는 “우리는 무엇을 회상하고 무엇을 유지할지 골라야 하며,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기억을 디지털화해 저장한다는 아이디어는 여러 가지 불안을 불러일으키지만, AI를 통한 기억력 향상은 알츠하이머나 치매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인생을 바꿀만한 기술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인간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는 것은 그루버 뿐만이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머릿속의 생각을 뇌파를 이용해 텍스트 문자메시지로 바꾸는 비침투적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분당 100자의 단어를 입력할 수 있게 되면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보다 5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페북은 전망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도 최근 뉴럴링크(Neuralink)라는 스타트업을 새로 설립해, 인간이 언젠가 무선 뇌-컴퓨터 접속기술을 통해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뇌 접속으로 인간의 언어를 대체하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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