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애완용품 ‘강아지 짖음 방지 장치’

Bark Control Nano

얼리어답터 가끔 보면 도대체 이 제품을 왜 만들었는지 모를 제품들이 눈에 띤다. 만드는 제조사의 입장에서야 모두다 필요성과 쓰임이 있기 때문이거나 소비자의 요구가 있었기에 제조됐겠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PetSafe라는 애완용품 전문 회사에서 만든 소위 ‘개 짖음 방지 장치’라는 제품도 이런 제품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Bark Control Nano’라는 제품으로 강아지(25kg이하)의 목에 걸어두고 함부로 짖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이다.

이 제품은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 목줄과 비슷하고 중안에 약간 두툼하게 전기장치가 달려 있다. 언뜻 보아서는 무슨 장치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목 둘레는 20~40cm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재질은 튼튼한 고무로 되어 있고 벨트를 맞춘 다음에는 클립으로 쉽게 착탈할 수 있게 되어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처럼 강아지도 짖게 되면 목울대가 팽창하거나 울리게 되는데 그 동작을 감지하여 미세한(제조사의 표현이다) 전기충격을 주어 짖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목걸이 중앙 부위에 있는 장치 안쪽 면에 3개의 돌기가 나와 있는데 가운데 부분이 목울대의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이고 양쪽은 전기충격을 주기위한 전극 포인트다.


가끔 주위에서 들리는 개 짖는 소리에 놀라거나 방해를 받아 언짢은 적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런 제품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하는 개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이 제품의 설명서에는 지나친 사용은 금하라고 나와 있지만 총을 만든 제조사에서 지나친 사용을 금하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어쨌든 이 제품은 Temperament Learning System(기질학습시스템)이라는 것을 갖추고 있어 개의 짖는 정도에 따라 전기의 강도를 조절해 준다. 총 10단계의 레벨이 있다. “짖음 = 아픔”이라는 공식을 자꾸 주입시켜 스스로 짖는 행위를 줄이게 한다는 것이다. 화면에 나오는 개에게는 채울 일이 없겠지만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에도 채우기는 왠지 조심스러운 제품이다.


하지만 이런 의견과는 별도로 이 제품의 판매가 연간 수천개를 넘어간다고 하니 자기만족을 위해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사람이 우는 것이 일종의 감정표현이듯 애완견도 짖는 행위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인데, 짖지 못하도록 훈련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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