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3,2019

아시아 최초 ‘세계여성학대회’ 막 오르다

79개국 2천500여 명 참가, 여성 유엔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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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여성학대회 개회식이 20일 오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로써 79개국 총 2천500여명이 참가하여 ‘여성 유엔총회’라 불리는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사회를 맡은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의 개회 선언에 이어 개회사를 한 장필화 조직위원장은 “다양한 국가에서 왔지만 동서남북의 경계와 분야를 넘어서서 1주일 동안 함께 생각할 기회를 펼쳐보자”며 “이제 여성들이 주체자로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NGO(비정부기구), 젠더, 지구와 환경, 종교, 농업, 과학, 문화와 창의성, 전쟁과 갈등, 섹슈얼리티 등 많은 주제가 각 분과에서 다루어질 예정인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평화와 안전, 그리고 환경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은 전쟁 이후 경제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사회적 약자들이 무시당하는 어두운 과거를 딛고 민주화와 함께 가정법 개정, 여성권익신장, 여성부 신설 등의 많은 결실을 보았다”고 소개하며 “이제 여성은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혜경 한국여성학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의 개최는 한국 여성학 역사에서 큰 획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한국이라는 또 하나의 문명 현장에서 새로운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은 환영사에서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여대의 역사는 근ㆍ현대 한국 여성과 여성학의 역사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이번 대회의 주제에 맞게 국적과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여성들이 함께 연대하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명예대회장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축사를 통해 “참여정부는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여성의 공직 진출 활성화 등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고 말하며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여성의 경제참가율은 50%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여사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2008년까지 여성권한척도를 30위권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마릴린 사피어 초대 세계여성학대회 조직위원장, 장하진 여성부 장관, 김애실 국회 여성위원장 등을 비롯 3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어 ‘여성주의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거투르드 몽겔라 범아프리카의회 의장은 “리더십은 숙련된 기술에서 나오고, 이를 갖춰야 모든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다”며 “여성들의 세력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투르드 몽겔라 의장은 여성으로는 범아프리카의회 의장이 된 첫 번째 인물로서, ‘여성권익 수호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는 21일 ‘폭력, 불관용 그리고 평화의 문화’, 22일 ‘전지구화, 경제적 가치 그리고 빈곤’, 23일 ‘변화하는 국가, 건강, 환경에 대한 패러다임’, 24일 ‘여성주의 리더십의 전망’ 등의 총회 세션과 그 외 20여개의 하위 주제로 분류된 400여개의 패널 및 워크숍 등이 이어진다. 그중 과학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세션으로는 21일 오후 4시부터 이화여대 포스코관 809호에서 열리는 ‘성별과 생명과학’이 있다. 이 세션의 발표자는 딕슨 카나쿨라, 조안 하단(영국), 조주현(한국), 체리스 톰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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