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혁신으로 승부

신흥강자 부상 속 각축전 치열

‘새롭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혁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은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 인공지능과 만난 스마트폰, 더 똑똑해진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인간의 말을 인식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음성 비서가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일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음성 비서를 탑재할 계획이다. ‘빅스비’로 알려진 이 음성 비서는 이용자가 필요한 각종 정보와 일정 등을 제공하고, 삼성전자의 다른 가전제품과도 연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아이폰의 음성 비서 ‘시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보유한 구글은 지난해 출시한 전용 스마트폰 픽셀폰을 앞세워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9년이 되면 스마트폰 사용자와 스마트폰 간의 상호작용 중 20%가 가상 개인 비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노버 '접는 태블릿' 시연.

레노버 ‘접는 태블릿’ 시연. ⓒ 연합뉴스

◇ 접는 스마트폰, 새바람 일으킬까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의 등장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6월 레노버는 접을 수 있는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 시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애플과 구글 등이 본격적으로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4년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제품의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폴더블폰은 꼭 하고 싶은 분야”라며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폴더블폰의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테두리(bezel)를 없앤 베젤리스 제품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아이폰에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도 테두리를 없애 화면이 6인치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테두리가 사라지며 기존의 홈버튼은 사라지고, 디스플레이에 터치형 버튼이 위치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 아이폰 10년 저성장 시대 진입…생존 경쟁 치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생존을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1.6%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2015년 10.5%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2020년까지 5년간 평균 성장률도 4.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던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시장이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체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명예회복을 노리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후발주자 오포와 비보는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세계 시장 진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삼성전자와 경쟁에 밀려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던 노키아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처럼 쓸 수 있는 서페이스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애플과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했다면 앞으로 다양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파격적인 혁신이나 가격 정책 없이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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