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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교육에 ‘뜨거운 반응’

‘SW교육 시범학교 중간발표 및 교사워크숍’ 현장

창조 + 융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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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7월3일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50개교 등72개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조기교육을 통해 지금 세계가 필요로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인지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4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학교 교육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이 열리고 있는 부산 BEXCO에서 4일 ‘SW교육 시범학교 중간발표 및 교사워크숍’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 교사들은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까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에서는 SW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교사들 역시 연구회를 결성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 회원 모집에 지망생 2배 이상 몰려

경남 진남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SW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진남초 문찬규 교사는 지난 7월 SW교육을 시작한 후 너무 많은 학생들이 참가의사를 밝혀 면접(소양검사)을 봐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전국 시범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학생, 학부모, 교사 등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부산 BEXCO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현장에서 열린  ‘SW교육 시범학교 중간발표 및 교사워크숍’.

지난 7월부터 전국 시범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학생, 학부모, 교사 등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부산 BEXCO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현장에서 열린 ‘SW교육 시범학교 중간발표 및 교사워크숍’. ⓒ ScienceTimes

현재 교육과정을 초, 중급 등으로 나누어 프로그래밍의 기초 능력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1~5주차를 거친 ‘영재학급’에서는 ‘알고리즘 이해와 논리력 신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는 code.org 퍼즐게임, 스크래치 게임 제작하기, 센서보드 제작하기 등의 난이도가 높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문 교사는 “영재학급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교사들이 놀랄 정도의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SW 교육에 대한 반응도 매우 뜨겁다. 설문조사 결과 한 학생은 “SW 교육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SW 교육을 통해 새로운 꿈을 찾았다”고 밝히고, SW 관련 직업을 갖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경우 SW교육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기존 학습 평가방식으로 인해 불안감을 표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교사들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더 많은 교사 연수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계수중학교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SW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조수연 교사는 초창기 40명의 회원을 모집했는데 8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망해, 자기소개서를 받는 등 면접 과정을 거쳐 많은 학생들이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동아리에서는 현재 러플과 아두이노, 로봇 등을 활용해 프로그래밍 교육을 하고 있는 중이다. 조 교사는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데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 뛰어난 프로그래밍 능력 발휘해

아두이노를 활용해 ‘LED를 이용한 글자 만들기’, ‘3D 입체안경 체험’ 등을, 레고 마인드스톰 로봇 시스템을 적용해 ‘코끼리 로봇’, ‘적외선 센서 사용해 낭떠러지 감지하기’ 등의 솔루션을 만들었으며,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부모, 교사 교육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어른들 역시 SW 교육의 의미를 이해하고 미래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는 것이 조 교사의 설명이다.

경기 발곡중학교 원인선 교사는 현재 언플러그드, 플레이봇, code.org, 라이트봇 프로그램을 정교 교과목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C언어, 스크레치, 엔트리봇, 아두이노 등의 정규 교과목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교사는 또 이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높였으며, 프로그램 수업에 대한 흥미 또한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학습 프로그램들이 영어로 돼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안산동산고에서 과학교사로 근무하다 지금 SW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남이준 퓨너스 대표의 특강이 있었다. 남 대표는 SW 교사 모임을 시작한 바 있으며, 현재 레고 에듀케이션 한국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SW 교육과 관련 남 대표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대단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것. 최근 한 여학생이 고안한 ‘싱크로나이즈 댄스’ 사례를 소개했다.

댄스 속에 자신의 이야기(story)를 넣어 다른 남학생들이 생각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학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판단에 정말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교사 워크숍에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 및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과 전국에 있는 SW교육 시범학교 교원 다수가 참석했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4.11.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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