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5,2019

세계가 주목할 비즈니스 트렌드는?

12개 트렌드 발표…'재활용'과 '건강'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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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해에 유행할 글로벌 비즈니스 변화를 지금 이 시점에서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같은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는 행사가 지난 6일 엘타워에서 개최되어 주목을 끌었다. 바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세계가 주목할 2020 비즈니스 트렌드 세미나’다.

다음 해에 유행할 글로벌 비즈니스 변화를 점쳐보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다음 해에 유행할 글로벌 비즈니스 변화를 점쳐보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전 세계 84개국에 퍼져있는 129개의 해외무역관을 통해 수집된 생생한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사례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많은 기업인들과 창업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물을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중개

KOTRA가 수집한 최신 비즈니스 사례들은 총 37개였다. 이는 다시 12개의 트렌드로 나눠지는데, 트렌드를 관통하는 화두는 크게 ‘재활용(Recycling)’과 ‘건강(Health)’으로 구분되었다.

12개 트렌드는 △뉴모빌리티(New Mobility) △웹시티(Web City) △맘코노미(Momconomy) △모바일 닥터(Mobile Doctor) △B급의 재발견(B Redefinition) △그린 다이닝(Green Dining) △자연의 재발견(Rediscovery of Nature) △셰어 투게더(Share Together) △혁신적 사업장(Great Work Place) △스마트 소셜라이징(Smart Socializing) △스마트 리사이클링(Smart Recycling) △스마트 실버(Smart Silver)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2개 트렌드를 소개하는 기조강연에서 김준규 KOTRA 시장정보팀 팀장은 첫 번째 사례로 ‘버려질 음식물들의 반란’이라는 주제의 푸드테크(Food-Tech)를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투굿투고(Too Good To Go)’라는 이름의 이 비즈니스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물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폐기물 저감(Waste Less)’ 사업의 하나다.

영업 종료 후 남은 음식을 판매하고자 하는 레스토랑과 이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모바일 중개 플랫폼을 통해 연결해준다. 덴마크에서 처음 선보인 이 비즈니스는 현재 빠른 속도로 유럽 주요 국가에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too good to go 어플  ⓒ romanroadlondon.com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too good to go 어플 ⓒ romanroadlondon.com

김 팀장은 “투굿투고 비즈니스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언제 어떤 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라고 소개하며 “수치상으로 환산하면 사업 시작 후 현재까지 약 2만 8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음식물은 아니지만, 폐기물을 저감하는 사업은 터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컨테이너(Smart Container)’라는 이름의 비즈니스는 캔이나 유리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수거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컨테이너는 폐기물을 수거하면서 동시에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장치다. 기존의 교통카드 충전기는 돈을 넣고 충전하는 방식이지만, 스마트컨테이너는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투입할 경우, 재활용품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 교통카드 충전 금액이 차등 적용된다.

이와 관련하여 김 팀장은 “스마트컨테이너 비즈니스는 이스탄불시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다”라고 설명하며 “충전되는 금액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동안 버려지던 폐기물들이 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터키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건강 먹거리인 식물성 우유와 대체 쌀

세계가 주목할 비즈니스에는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 제조 기술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는 뉴질랜드의 ‘식물성 우유’와 미국의 ‘대체 쌀’을 꼽을 수 있다.

뉴질랜드는 낙농업으로 유명한 국가이지만, 호주와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채식주의 국가로도 유명하다. 동물성 음식을 거부하고 식물성 식품을 통해서만 영양분을 섭취하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이 약 10명 중 1명일 정도여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처럼 채식 수요가 많다 보니 처음부터 식물성인 식품 외에도 기존 식품들을 식물성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밀크 2.0’은 바로 이 같은 시도를 통해 탄생한 100% 식물성 우유다.

이 식물성 우유는 러시아계 뉴질랜드인인 ‘크리스티나 이바노바(Kristina Ivanova)’ 대표가 지난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그녀는 12년 동안 채식주의자로 살아왔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식물성 우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식물성 성분으로만 제조된 밀크 2.0  ⓒ milkv2.com

식물성 성분으로만 제조된 밀크 2.0 ⓒ milkv2.com

밀크 2.0은 주원료인 아몬드 및 캐슈너트(cashew nut)에 바닐라빈(vanilla bean)과 히말라야산 소금이 첨가되어 있다. 동물성 성분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고, 기타 식품첨가물도 거의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이바노바 대표의 설명이다.

아몬드와 캐슈너트가 제품에 21%가량 함유되어 있어서 하루 단백질 섭취량의 12%를 제공하고, 지방 21% 및 탄수화물 8%까지 섭취할 수 있어서 영양학적으로만 놓고 보면 우유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는 쌀에 다양한 식물성 성분을 배합하여 탄수화물을 낮추고, 다른 영양 성분을 늘린 대체 쌀이 유행하고 있다. 렌틸콩과 병아리콩, 그리고 완두콩을 쌀가루에 배합한 ‘라이트라이스(Right Rice)’가 대표적 사례다.

라이트라이스는 쌀 고유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탄수화물 비중을 대폭 낮춘 제품이어서 ‘건강한 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특히 일반 쌀보다 가격이 4배 정도 비싼 편이지만 보강된 영양성분과 낮은 탄수화물 함량, 그리고 쌀과 유사한 맛과 식감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체 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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