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모래 바람 사막을 가로 지르던 오프 로드(off-road) 차량, 술 마실 때 외로움을 달래주는 ‘로봇’ 술 친구, 마신 1회용 커피 잔을 뚜껑과 몸체를 분리하고 남은 음료수까지 알뜰하게 버려주는 기계 등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실제 현실로 만드는 메이커들의 축제가 열렸다.
메이커들 다 모여라, 메이커 페스티벌 열리다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메이커(Maker)들의 작품과 활동을 선보이는 ‘메이커 페스티벌’이 동대문 DDP에서 17일(금)과 18일(토) 이틀간 개최되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국내 메이커들의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들이 관람객들을 찾았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제품들을 보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찰랑 마켓’과 각종 메이커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커 체험 활동’이 전시장 곳곳에 펼쳐졌다. 드론 경연대회, 인디밴드와 메이커들의 협업 공연, 연예인 경매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행사장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시장은 메이커들의 각종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작품들로 가득했다. 메이커들의 상상력이 제품으로, 메이커들의 재능이 손 끝에서 발휘 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테크(Tech) 메이커 코너에서 만난 박은찬씨 부부는 술을 함께 마시는 로봇을 발명해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로봇은 활짝 웃는 얼굴로 술 잔을 들고는 과격하게 술을 흘리며 ‘원 샷’을 했다. 관람객들은 웃고 박수 치며 로봇의 술 마시는 모습에 흠뻑 빠졌다.술 친구 로봇을 개발한 박은찬씨는 자신을 ‘행복물건 개발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술을 못 마시는 아내를 대신 해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는 친구를 발명하게 되었다”며 개발 동기를 밝혔다. 박씨는 “메이커 활동을 시작하면서 행복해졌다”고 고백하면서 “취미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행복한 물건을 개발하는 ‘메이커’로 살아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영화 속 장면을 실제로 만들어 본 메이커들도 있었다. 이들은 “SF영화 ‘매드 맥스(Mad Max)’에서 거친 사막을 질주하던 오프 로드 차량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메이커 활동을 전개했다.
서울대학교 ProCEED 아이디어팩토리에 모인 학생 메이커들은 상상력을 동원해 영화 속 차량을 자신만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베헤모스(Behemoth)’는 어린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환경과 첨단 기술 그리고 놀이가 어울어진 메이커들의 작품 세계
‘환경’은 메이커들의 중요한 관심사였다. 커피숍에서 나오는 수많은 커피 잔들을 일일이 분리수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 분리수거를 돕는 자동 기계를 만들기도 하고 미세먼지 측정기나 공기청정기를 만든 메이커들도 눈에 띄었다. 소각을 앞둔 우산 천을 재활용해 만든 필통과 파우치를 제작한 메이커도 있었다.
행사 전 날까지 신청자를 받은 ‘메이커 체험 코너’는 스마트홈 구축하기, 자동센서 컵 만들기, 원격 조종 토이 체험하기, 무빙 토이 만들기, 3D 아트 토이 만들기 등 총 7개 부스가 마련되어 운영되었다. 각 체험 부스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메이커 체험 활동에 빠져들어 집중하는 진지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특별 전시관에서는 전력 없이 움직이는 조각품 ‘드림 플라잉’과 ‘건담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디오라마(Diorama)란 작은 공간 안에 어떤 대상을 설치해놓고 틈을 통해 볼 수 있게 한 입체전시물을 말한다. 3차원의 실물이나 축소 모형을 뜻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 메이커 활동을 하는 이들도 많이 모였다. 한복을 이용한 악세사리나 의류들, 금속 공예를 이용한 악세사리와 소품들도 많이 전시되었다. 많은 메이커들은 손수 제작한 작품들을 열심히 설명하며 관람객들과 함께 시간을 즐겼다.
메이커가 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메이커들을 지원하는 무한상상실과 창조경제혁신센타의 도움으로 더욱 쉽게 갈 수 있다. 메이커들의 축제는 지금 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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