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6,2019

“사람처럼 생각하는 로봇 만들겠다”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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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Watson)’은 자연어 형식으로 된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다. IBM 창업자 토마스 왓슨의 이름을 따왔다.

‘왓슨’은 지난 2011년 2월 열린 퀴즈 쇼 ‘제퍼디!’에서 챔피언십 기록 보유자들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왓슨’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4년여가 지난 지금 또 다른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새로운 인공지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3일 미국의 일간지 덴버포스트는 IBM이 ‘왓슨’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스타트업인 ‘알케미API(AlchemyAPI)’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IBM, 딥러닝 회사 ‘알케이미API’ 인수

‘알케이미API’는 텍스트, 이미지, 언어 등의 분석 기술을 개발해온 회사다. 18명의 직원이 덴버 시에 모여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 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던 중 IBM과 합병이 이루어졌다.

3일 IBM에 인수된 '알케이미API'의 웹사이트. 그동안 이 회사에서는 텍스트, 이미지, 언어 등의 추상적 분석 기술을 개발해왔다. 자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왓슨'에 적용할 계획이다.

3일 IBM에 인수된 ‘알케이미API’의 웹사이트. 그동안 이 회사에서는 텍스트, 이미지, 언어 등의 추상적 분석 기술을 개발해왔다. 자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왓슨’에 적용할 계획이다. ⓒhttp://www.alchemyapi.com/

IBM 왓슨 그룹 스티브 골드(Steve Gold) 부사장은 “이번 M&A가 ‘왓슨’이 목표로 하고 있는 기능을 보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 금액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동안 두 기업은 비정형 데이터(unstructured data)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수행해왔다. 비정형 데이터란 숫자 데이터와 달리 그림이나 영상, 문서처럼 형태와 구조가 복잡해 정형화 되지 않은 데이터를 말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농담을 하면서 그 뉴앙스를 알아채고, 비디오 사진 속의 분위기를 감지하는 기능도 여기에 포함된다. 골드 부사장은 소설가가 새로운 인격을 창조하듯이 인공지능 로봇이 새로운 인격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사람처럼 기억하고 있는 콘텐츠 속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기존 로봇들과 달리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나누면서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로봇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기능이 가능해진 것은 1943년 등장한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s)에 기반해 설계된 이 기술은 여러  비선형 변환기법의 조합을 통해 높은 수준의 추상화(abstraction)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알케이미API’에서는 그동안 이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비슷한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10억 달러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한 IBM 왓슨 그룹에서는 향후 ‘알케이미API’가 경쟁사가 될 것을 우려해 전격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왓슨’에 추상해석 기능 보강

지난 2011년 퀴즈쇼 ‘제퍼디!’에서 ‘왓슨’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지적됐다. 몇 개의 낱말로 몇 개의 단서만 제시한 문제에서는 문제 해석에 서 이 인공지능이 어려워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복잡한 자료들 속에서 핵심적인 내용 또는 기능을 요약할 수 있는 추상화(abstraction) 기능이 부족했기 때문. 그러나 ‘알케이미API’ 기술이 ‘왓슨’에 적용될 경우 골드 부사장의 장담처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공지능 로봇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덴버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케이미API’는 2005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그동안 ‘딥 러닝’을 기반으로 언어와 감정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2014년 2월 기준 36개국에 고객을 갖고 있으며 한 달 평균 30억 개의 분석 자료를 생산해왔다.

그동안 큰돈을 벌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그래머블웹은 지난 2011년 ‘알케이미API’를 억만장자 플로그래머 클럽에 포함시켰다. 그동안의 운영 방식도 매우 이색적이다. 헬스케어, 소매거래 등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약 4만 명의 개발자 모임을 운영해왔다.

창업자는 엘리엇 터너(Ellion Turner)는 이번 M&A와 관련, “IBM ‘왓슨’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도 “그동안 개발해온 솔루션을 ‘왓슨’ 개발에 적용하는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IBM에서는 ‘알케이미API’의 개발자 운영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특히 인력 운용에 있어 그동안 진행해온 세계 각국의 공동개발자들을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최근 인공지능 ‘왓슨’을 사업화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스타트업 ‘엘레멘탈 패스(Elemental Path)’가 개발한 장난감 ‘코그니토이(CogniToys)’에 ‘왓슨’ 기능을 접목시킨 바 있다.

이번 ‘알케이미API’ 인수를 통해 ‘왓슨’의 언어해석 기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인공지능 사업화도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의견달기(1)

  1. 임리나

    2015년 3월 5일 11:43 오전

    갑자기 영화 ‘아이로봇’이 떠오르는 것은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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