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5,2019

640 Labs, 빅데이터 농업을 실현하다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57)

인쇄하기 세계 산업계 동향 스크랩
FacebookTwitter

미국 북부 일리노이 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크리스 굴드(Chris Gould) 씨는 가을 들어 대두 수확이 한창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운전하고 있는 콤바인이다. 농지 위를 주행하면서 농산물을 수확하고 있는 이 콤바인 조정석을 들여다보면 첨단 전투기를 방불케 한다.

조정석 앞면에는 4개의 비디오가 있다. 한 화면을 들여다보면 탈곡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또 대두 품질에 따라 선별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수확 과정에 대한 정보가 상세하게 올라와 있다.

또 다른 화면을 보면 3000에이커(약 12㎢)의 농경지에서 대두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지농경지에 따라 대두 품질이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다음 수확 시즌에는 대두를 어느 정도 간격으로 심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들이 게시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농경지 상황 상세히 파악

지금 대두 수확 중인 굴드 씨의 콤바인 속에서 최근 ICT 융합 농업기술 혁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굴드 씨의 콤바인 안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다.

스타트업 ‘640 Labs’에서 개발한 빅데이터 농업 분석 시스템.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경장지 상황을 상세히 분석할 수 있다. '640 Labs'에서는 이 빅데이터 기술을 몬산토, 디어앤코 등 대기업 기술과 접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 ‘640 Labs’에서 개발한 빅데이터 농업 분석 시스템.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경장지 상황을 상세히 분석할 수 있다. ’640 Labs’에서는 이 빅데이터 기술을 몬산토, 디어앤코 등 대기업 기술과 접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http://www.640labs.com/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몬산토(Monsanto)의 토양 및 종자 분석, 그리고 다수확을 위한 농경 기술 ,  세계 최대 농기계업체인 디어앤코(Deere & Co.)의 콤바인‧IT  융합기술 등이 ICT 기술과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기술은 ICT와의 복합기술이다.  스마트폰, 태브릿 PC 등과  연결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융합 기능을 창출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콤바인이 앞으로 전진할 때마다  대두 수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 그 상황을 1 인치(2.54cm) 단위로 정밀 파악한다.

그리고 이 정보들을 조정석 앞에 있는 대형 화면, 혹은 태블릿 PC 등에 계속해 전달하고 있다.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지역 역시 광범위하다. 현재 3000에이커(약 12㎢)에 달하는 넓은 농경지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분석 작업 가운데 토질 분석이 있다. 토지 성분과 특성 등을 파악하는데 이를 통해 어떤 농지에 어떤 종류의 비료를 투입해야 하며, 또 어떤 종자를 파종해야 하며, 그 종자를 어느 정도의 간격으로 심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산출된다.

또 그 농경지에 물을 뿌려야하는 지, 열매가 얼마나 달렸으며, 그 크기와 품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추수철에는 어떤 지역에서 먼저 수확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제시된다. GPS(위성항법장치), 로봇, 센서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빅데이터 시스템이다.

현재 이 일을 하고 있는 기업은 2013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640 Labs’이다. 엔지니어 9명이 모여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정도의 농업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농작물‧농지‧기후‧마케팅 정보 한 눈에

‘640 Labs’의 창업자는 코빗 컬(Corbett Kull)과 크레익 럽(Craig Rupp) 두 사람이다. 이들은 그동안 농업 관련 회사에 근무하면서 농사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깊이 절감해왔다.

많은 농업인들이 특히 수확 시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농작물의 품질을 정확히 분석한 후 판매 가격을 설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고, 비용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기업농을 하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두 사람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결심했다. 지난해 동료 엔지니어들과 함께 ‘640 Labs’을 설립한 후 농업인은 물론 종자회사, 농기계 회사 등과 다각적인 접촉을 가졌다. 반응이 매우 좋았다. 몬산토, 디어앤코, 듀폰 파이오니아 등에서 투자 의사를 밝혔다.

즉각적으로 수백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들 대기업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정보 수집이었다. 토양 분석, 종자 선별, 기후 파악 등 농업을 하는데 있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640 Labs’의 강점은 빅데이터 기술이었다. 첨단 시스템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의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플랫폼을 통해 농업인들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농업 관련 빅데이터 분석 툴은 ‘640 Labs’을 설립 1년 만에 유명 스타트업으로 부상하게 만든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굴드 공동대표는 “어떤 경작지에서든 농업인들이 원하는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특징 중의 하나다. 이전 농업관련 정보화시스템은 주로 USB를 사용하고 있었다. 농업인 개개인의 농업 관련 정보들을 저장해 쓰는 방식이다. 그러나  ‘640 Labs’에서는 이 USB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보라는 것. 그러면 그 안에서 농작물‧농지‧기후‧마케팅 등 관련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종합해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앱 하나로 3000에이커(약 12km2) 농지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를 한눈에 꿰뚫어볼 수 있다는 것이 굴드 대표의 설명이다.

ICT 농업이 미래 농업의 모습을 바꾸어놓을 것이라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최근 GPS, 센서, 로봇 등을 활용한 농업기술 혁신은 세계 농업인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최근 들어 이 첨단 농업 시스템에 빅데이터가 도입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640 Labs’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은 농업인들에게 큰 놀라움을 주고 있다. 최근 ICT 농업이 어디까지 발전하고 있는지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의견달기(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