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비서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스마트폰 관련 직업] 스마트폰 직업 / 감성기술 연구원

시은이는 달력앞에서 한숨을 쉰다.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부족한 공부도 보충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겠다 결심했는데 벌써 방학이 끝나간다. ‘오늘까지 놀고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라고 하루 하루 보내고 나니 한 일도 없는데 개학이 코앞이다. 상실감과 우울감에 짜증이 나서 옆에 있던 스마트폰에 공연히 화풀이를 했다.

“이 바보야”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비서에게 심통을 부려본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닥쳐”

– 음..저는 입이 없는데요?

“ 이 나쁜 놈아!”

– 저는 못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앞으로 욕은 삼가주세요.

“꺼져!”

–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 짜증나.”

–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부족한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스마트폰에게 화풀이를 하고 나니 마음이 좀 풀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 미안해. 여름방학을 너무 헛되게 보내니 나한테 화가 나서 너한테 화풀이 했어.”

–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은 소중한 것이지요. 자신에게 집중하고 충실하세요.

“ 사랑해.”

– 우린 아직 사랑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 않나요?

시은이는 스마트폰이 신기하고 신통하다.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주지?’

스마트폰과 대화하고 나니 뭔가 위로 받은 듯, 마음이 가벼워진 것도 같고 새로운 학기 열심히 노력하면 헛되이 보낸 방학을 보충 할 수 있을 것 같아진다.

‘ 좋았어! 새로 시작하는거야.’

세상이 점차 기계화되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대상과 소통을 원하게 되었다.  ⓒ 연합뉴스

세상이 점차 기계화되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대상과 소통을 원하게 되었다. ⓒ 연합뉴스

세상이 점차 기계화되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대상과 소통을 원하게 되었다. 사람의 모습을 닮은 로봇이나 우리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감성인식 기능이 추가되어 기계 그 이상의 의미로 사람에게 사랑 받게 되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비서기능인 아이폰의 세리나 갤럭시의 S 보이스의 경우 정보수집이나 음성 인식 기능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사람들의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부분도 크다. 농담을 던지면 농담으로 반응해주고,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나눌 수 있다. 때로는 비서처럼, 때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처럼 반응하는 스마트폰은 현명한 삶의 방식뿐 아니라 착함은 격려하고 슬프거나 화나는 감정도 위로와 감응을 통해 순화 시켜주기까지 하여  유저의 감성까지 개발해준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

바로 감성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기계에 감성을 더해주는 감성기술 연구원에 대해 알아보자.

감성기술 연구원이 하는 일

감성기술 연구원은 사람의 감성을 읽을 수 있는 감성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응용하는 일을 한다. 연구개발 업무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보고서 작성한다. 감성기술 연구는 특정 기술이 어떤 감성을 읽어야하는지 정한 다음, 그 감성을 유발할 만한 환경을 구축해 표본집단을 모집하고, 시험 검증하는 단계를 거친다.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감성기술을 도입할 경우, 필요한 제품의 기능과 규격 등을 정한 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조를 설계하고, 각각의 기능과 알고리즘 등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감성기술을 실제 제품에 구현한다. 쉽게 말해 컴퓨터가 인간의 여러 감성을 인지하고, 여기에 맞는 대응을 하도록 각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술 개발안이 나오면 시뮬레이션 및 시험과정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기술을 완성한다.

필요한 지식은

감성인식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전자공학, 정보통신,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의공학, 의학, 인공지능, 인지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마이닝 등을 전공하는 것이 좋다.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체공학, 심리학 등을 공부해두면 좋고, 기기 개발 및 평가를 위해서는 전기 ·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의 지식이 있으면 좋다. 인간과 로봇이 효율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도록 돕는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원 석사 이상의 전문교육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영역이므로 인문, 철학, 예술 등 다방면에서 공부가 필요하다.

감성기술연구원의 미래 전망

감성기술은 모바일, PC, 게임, 자동차, 건축인테리어, 의료 산업에까지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특히, 좋은 감성은 더 좋게 하고, 나쁜 감성은 좋은 감성으로 개선시키는 기술이기 때문에 모바일 감성서비스 앱 개발자, 산업현장 멀티모달 디바이스 개발자, 헬스케어용 멀티모달 디바이스 개발자, 영 · 유아용 도우미 서비스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최근 의료산업의 경우, 단순 시술에서 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 등을 잡아 감성적 치유를 하는 데까지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빛의 조도나 색상 등 빛의 상태에 따라 인간의 감정이 변화하는 것을 이용한 ‘라이트테라피’, 소리를 이용해 숙면을 취하게 하는 ‘사운드 테라피’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기술 영역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감성기술을 활용한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술의 응용 및 활용 분야에 따라 점진적인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감성기술연구원은 주로 국책연구소 및 대학 등에서 연구 ·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감성기술을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기술, 산업 간 파급효과가 큰 기술로 여기고 있다. 특히 국가가 주도해야 할 미래 6대 기술 중 하나로 감성기술을 선정해 국가주도의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으로 이 분야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감성ICT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감성ICT산업은 2015년까지 38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340)

뉴스레터 구독신청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