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팔 달린 희귀물고기 또 발견

호주 타스마니아 대학 연구소

바닷속에는 아무리 잡아먹어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은 것 같지만, 불과 몇 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의 물고기도 있다.

희귀 물고기 중 정말 희귀할 뿐더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잡아당기는 것은 팔달린물고기(Handfish)이다.

이 물고기는 지느러미가 마치 작은 팔같이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뿐만 아니라  얕은 바다 바닥에 딱 붙어서 조금씩 기어 다니기 때문에,  수영한다기 보다 걷는 모습에 가깝게 움직인다. 그것도 아주 천천히 새색시 처럼.

이 팔달린물고기는 호주 남동쪽 타스마니아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호주 타스마니아 대학(University of Tasmania)의 해양및남극연구소(IMAS The Institute for Marine and Antarctic Studies)는 붉은팔물고기(Red Handfish)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새로 발견딘 붉은팔물고기 ⓒ Antonia Cooper

새로 발견딘 붉은팔물고기 ⓒ Antonia Cooper

 붉은팔물고기는 세계에서 오직 타스마니아 남동 바다에서만 발견되는데 지금까지 20~4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될 만큼 희귀종 중에서도 희귀종이다.

붉은팔물고기가 새로 발견된 정확한 지점은 관리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전에 붉은팔물고기가 발견된 프레드릭 헨리 베이(Frederick Henry Bay)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만 알려졌다.

팔같이 생긴 지느러미로 기어 다녀

대학 연구팀은 여러 사람들이 붉은팔물고기를 보았다는 소문이 전해지자  시민과학자를 포함해 7명의 다이버들로 탐사팀을 구성해 이틀 동안 그 지역을 뒤져서 발견했다.

다이버 탐사팀은 바닷속을 2시간 정도 돌아다닐 때까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포기하려다 마지막 순간에 찾았다.

IMAS의 안토니아 쿠퍼(Antonia Cooper)는 “우리는 3시간 30분 정도 잠수하고 있었으며 대략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서로를 바라보면서 오늘은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파트너 다이버가 ‘출발하려고 한다’고 다른 다이버들에게 말하려 갔을 때, 나는 대충 해초 사이를 뒤졌는데 갑자기 붉은팔물고기가 나타나서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이 흥분하는 것은 팔달린 물고기의 새로운 서식지가 발견됨에 따라 더 많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IMAS과학자이며 2007년 리프 라이프 서베이(Reef Lfe Survey) 설립자인 릭 스튜어트-스미스(Rick Stuart-Smith) 박사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붉은팔물고기가 8마리라고 말했다.

스튜어트-스미스 박사는 “두 번째 서식지가 발견됨에 따라 지구상에 더 많은 붉은팔물고기가 있다고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붉은팔물고기 ⓒ Antonia Cooper

새로 발견된 붉은팔물고기 ⓒ Antonia Cooper

붉은팔물고기는 최고 약 12cm길이로 자라는데 작은 벌레 등을 잡아먹고 산다. 이들은 밝은 붉은색이나 붉은 장식을 달고 있다.

이 물고기는 타스마니아 반도 포트 아더(Port Arthur) 지역에서 1800년대에 처음 발견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략 20~40마리 정도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됨에 따라 붉은팔물고기는 80마리 정도는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타스마니아 지역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물고기가 사는 곳이면서 멸종위기의 물고기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타스마니아 지역에서 발견된 팔달린물고기는 세 종류이다. 붉은팔물고기에 이어, 다른 두 종류는 치타같이 점이 박힌 점박이팔물고기(Spotted Handfish)이며 다른 하나는 지벨팔물고기(Ziebell’s Handfish)이다.

점박이팔물고기는 지금도 발견되지만, 지벨은 수십 년 째 보이지 않고 있어서 멸종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팔달린 물고기는 세계적으로 14개 종류가 발견됐다.

사육중인 점박이팔물고기는 대중 공개예정

점박이팔물고기는 11년 전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심각하게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에 등재됐다. 멸종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주 과학자들은 지난해 점박이팔물고기에 대해 포획 사육을 시작했다.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 CSIRO)는 점박이팔물고기 암수 한 쌍을 잡아 할리(Harley)와 로즈(Rose)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합방시켰다.

할리와 로즈는 궁합이 잘 맞아 곧 첫날밤을 치루고 알을 뱄으며, 지난해 9월 올챙이 수준으로 컸을때 호주 정부는 이를 공개했다. 이 물고기는 더웬트 강(River Derwent) 하류 모래바닥을 걸으면서 작은 새우 같은 것을 잡아먹고 자란다.

점박이팔물고기 ⓒWikimedia

점박이팔물고기 ⓒWikimedia

점박이팔물고기가 수 개월 안으로 다 자라면, 호주 정부는 10여 마리 씩 타스마니아와 멜버른 수족관에 친선대사로 보내 연구에 사용하는 한편,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팔달린물고기는 대략 5000만년 전 많이 살았지만, 지금은 심각하게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이들은 알을 해초에 낳기 때문에 수영객이나 보트가 지나가면 손쉽게 훼손된다. 불법으로 잡아서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하는데다, 생식력이 낮아 멸종위험을 더욱 높다.

팔물고기는 아주 적은 규모로 고립돼서 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는 작은 사회를 이루면서 사는 특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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