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밑을 2천500m 정도 파내려간 지구 심층부의 가혹한 환경에 미생물의 거대한 생물권이 형성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땅밑의 엄청나게 높은 온도와 기압에도 견디는 생명체의 존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었다.
NHK에 따르면 지구내부의 비밀을 연구하기 위해 세계 50개국 과학자들이 참가해 2009년 결성한 국제공동연구기구 ‘심부탄소관측(Deep Carbon Observatory)’은 10여년에 걸친 연구 끝에 작년 12월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미생물의 존재는 지하 5천m 이상 파내려간 광산 갱도와 해저 2천500m를 파내려간 지층 등 세계 각지 100여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분석에서 확인됐다.
이 중에는 해저에서 분출하는 열수 온도가 120도를 넘는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미생물과 암석이 방출하는 에너지에 의존해 사는 미생물 등 지상과는 크게 다른 가혹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해온 미생물도 있었다고 한다.
지구내부에 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은 23억㎢로 바다 부피의 2배에 달하며 이 속에 지구 전체 미생물의 70%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 심층부에 존재하는 이런 기묘한 미생물은 화성 등 행성의 지층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층부 탄소층에서 채취해 연구실로 옮겨진 미생물과 세균에 글루코스를 주자 일부는 깨어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프로젝트 참가자인 이나가키 후미오(稲垣史生) 일본해양연구기구 선임연구원은 “지구내부는 육지와 바다에 이은 제3의 생물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이들 미생물은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그저 거기에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거의 규명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구내부의 생태계를 조사하면 화성 등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지 등의 의문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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