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1,2019

우주인터넷에 천문학계 반기

위성 군집으로 관측장애·전파방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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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코코아비치에서 바라본 팰컨9 로켓 발사 ⓒ AP / 연합뉴스

플로리다 코코아비치에서 바라본 팰컨9 로켓 발사 ⓒ AP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민간우주 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주 쏘아 올린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이 천문학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우주 인터넷 구상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위성이 군집을 이뤄 천체 관측에 장애를 주고 전파방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조너선 오캘러건 기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에서 스타링크 위성 발사 이후 천문학계에서 나오는 우려 섞인 시선을 전했다.

지난 23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서는 팰컨9 로켓에 탑재된 스타링크 위성 60기가 발사됐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으로 지구 상공 550~1천200㎞에 자리 잡게 된다.

문제는 스타링크 우주 인터넷 구상이 이제 시작일 뿐 향후 1만2천 기까지 위성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이탈리아 토리노 천체물리학관측소의 로널드 드리믈은 “스타링크 위성 군집의 잠재적 위협은 나머지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데 큰 도전을 받게 된다는 것”이라며 “인류에게 하늘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영국 서섹스대학 천체물리학자 대런 배스킬은 “스타링크 위성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밝다”면서 낮은 궤도에서 너무 밝은 빛을 발산함으로써 대형시놉틱관측망원경(LSST) 등 천체 망원경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파 천문학 연구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주 플린더스대학 연구자 앨리스 고먼은 “스타링크 위성이 10.7~12.7GHz 밴드의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많은 학자가 전파 천문학 연구에 쓰는 주파수와 중첩된다”면서 “매일매일 주파수 대역을 놓고 싸움을 벌여야 할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스타링크 위성 프로젝트가 인터넷 사각지대에 놓인 33억 명의 인류에게 값싼 인터넷망을 제공해줄 혁신이 될 수 있다며 프로젝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주 인터넷 시장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우주 탐사업체 블루 오리진도 ‘프로젝트 카이퍼’라는 이름으로 곧 뛰어들 채비여서 천문학계와의 대립은 더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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