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2,2019

마술쇼, 그 속에 과학이 숨어 있다

우리동네 과학클럽(1) 제주 '해피매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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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註]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국내 과학창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과학강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2016년 우리동네 과학클럽’ 전국 160개 팀을 선정했다. ‘우리동네 과학클럽’은 20세 이상 성인 1명을 포함해 5∼10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적정기술 등의 분야에서 창작을 비롯한 과학문화 활동을 하게 되며, 최장 6개월 동안 진행하게 된다. 미래부는 팀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미래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우리동네 과학클럽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동네 과학클럽 운영기관’을 38곳도 지정했다. 과학 대중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전국 ‘우리동네 과학클럽’ 160개 팀과 ‘우리동네 과학클럽 운영기관’ 등을 찾아가본다.

 

김인선, 장치훈, 고성우 교사는 우리동네 과학클럽을 통해 제주지역사회에 과학문화를 전     파하겠다며 도민들께서도 과학의 대중화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주현 / ScienceTimes

김인선, 장치훈, 고성우 교사는 우리동네 과학클럽을 통해 제주지역사회에 과학문화를 전 파하겠다며 도민들께서도 과학의 대중화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주현 / ScienceTimes

장치훈 교사 “마술은 모두 과학입니다”

제주 삼성초등학교 과학교사 장치훈(35세) 팀장을 주축으로 제주지역 4명의 교사와 일반인 2명이 뭉쳤다. 이들은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제17회 제주과학축제’에서 과학마술 공연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연일 회의와 함께 시나리오 준비에 바쁘다.

“마술은 모두 과학입니다” 라며 힘주어 말하는 장치훈 교사는 ‘우리동네 과학클럽’을 통해 과학마술 15개 테마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마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초중고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신기한 마술을 공연하기 위해 의상, 대사, 행동 등도 함께 연구하게 됩니다”

해피매직클럽은 과학마술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서 정기적으로 공연까지 하는 것이 꿈이다. 더 나아가 제주과학마술쇼 전용관까지 갖춰 공연이 펼쳐진다면 한국과학기술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제주지역 특성을 활용하고, 예술성과 작품성까지 갖춘 과학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술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과학적인 기반을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입니다. 대본구성부터 의상, 소품 까지 공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저희가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할 예정입니다. 과학에 스토리를 붙이기 위해 인문학과 예술분야까지 아울러야 해 전 세계 최초로 개발되는 창작과학마술이 될 것입니다.”

해피매직클럽은 매주 2번씩 모여 팀원들과 회의를 하며 과학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 김주현 / ScienceTimes

해피매직클럽은 매주 2번씩 모여 팀원들과 회의를 하며 과학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 김주현 / ScienceTimes

제주교대를 졸업하고, 제주대 교육대학원 과학교육학 석사까지 마친 장 팀장은 이번에 개발될 과학마술 콘텐츠를 활용해 제주지역에 과학마술쇼가 정기적으로 공연되는 것 뿐 아니라 과학마술이 계속해서 개발되도록 과학마술 전국 경연대회 개최하고 싶다는 큰 포부도 밝혔다.

“처음에는 제주도 도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과학마술경연대회를 개최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과학마술경연대회 개최하고 싶어요. 우리 삶이 곧, 과학현장인 만큼 과학마술을 통해 놀라움과 함께 동반된 재미를 주고 싶습니다”

과학이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 전환이 우리사회에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장 팀장이 이렇게 과학마술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이유는 몇 년 전 영국여행 당시에 길거리에서 진행되는 과학마술쇼를 본 이 후 부터다.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박수갈채를 받는 등, 관객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좋자,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멈춰서는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12년간 과학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내 과학 동아리 담임도 맡았습니다. 학생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안겨주기 위해 과학 원리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과 탐구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마술쇼를 하는데 모두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이건 과학교사인 제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교육도 마술을 활용한다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과학마술쇼를 보는 내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생각한 것이 있으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그는 과학 동아리 학생들과 계속해서 과학실험을 기반으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최근까지 각종 과학축제에 과학마술 관련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조금씩 선보였다.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과학마술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시민들에게 마술을 통해 과학의 재미를 알리다가 우리나라에 맞는 맞춤 과학마술을 개발해야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과학마술 경연대회를 통해 제주과학문화도 알리고, 과학도시 제주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주고 싶습니다.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만큼 전 세계의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고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제가 영국에서 받은 마술에 대한 느낌보다 훨씬 깊은 감동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해피매직클럽의 핑크빛 꿈들이 바로 우리 모두의 꿈인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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