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5,2019

드론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촉진

측점 범위, 비용 등 IoT 용도로 활용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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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는 드론으로 독도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 Pixabay

LX는 드론으로 독도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 Pixabay

지난달 25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하고자 독도 지형을 3차원으로 수집했다고 밝혔다. LX는 드론에 고해상도 영상 카메라를 장착해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독도를 측량했다.

이후 LX는 획득한 정보를 가지고 국토정보시스템에 탑재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LX의 독도 정보 수집 활동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두 가지다. 하나는 독도의 지형 정보를 수집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드론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전자는 영토 분쟁에 있는 독도를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써 의미가 있고, 후자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 드론은 군용으로만 활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민간용으로 널리 보급돼 누구나 쉽게 드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드론 구매 가격 하락에서도 볼 수 있다. 액센추어는 같은 모델의 드론 구매 가격을 2007년과 2015년을 비교해보았다. 2007년 드론 가격은 무려 10만 달러(약 1.2억 원)에 달했다. 그런데 2015년 500달러(약 6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민간 분야에서 드론이 어떻게 활용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을 가상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현실의 정보를 가상의 데이터로 변화하는 추세를 뜻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추세를 대표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현실 정보를 가상 데이터로 전환하는 추세를 뜻한다  ⓒ Pixabay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현실 정보를 가상 데이터로 전환하는 추세를 뜻한다 ⓒ Pixabay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지능형, 신뢰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서 수많은 기기가 연결되고 있다. 초연결이 일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많은 현실 정보가 가상의 데이터로 변환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데이터가 그대로 저장되면 의미가 없다. 의미 있게 가공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능형 정보를 추출해낸다.

최근에는 블록체인까지 4차 산업혁명에 가세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공유와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서 투명성과 무결성을 제공한다. 이는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게 하는데, 더 나아가서는 중개자를 대체하는 탈중앙까지 나아가게 한다.

정리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4차 산업혁명에서 초연결로 인해 생겨난 데이터양의 폭발적인 증가와 AI 및 블록체인으로 인한 데이터의 활용성 확대로 발생한 추세라 할 수 있다.

가상 물리 시스템(CPS) 관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좀 더 체계적으로 분석해보면, 인프라, 플랫폼 그리고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참고로 CPS는 가상과 현실을 잇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다.

CPS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여러 기술이 CPS에 묶여 있다.

인프라에는 5세대 무선통신망(5G)과 IoT가 CPS 구현을 위한 기반 역할을 한다. 5G는 CPS 내에 정보 전송을 원활하게 하고, IoT는 가상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리고 플랫폼에는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엣지 컴퓨팅 등이 있다. 해당 기술은 가상 혹은 현실에 서비스 형태로 영향을 미친다.

드론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IoT

그럼 드론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IoT 역할을 한다. 이는 드론에 잘 맞는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드론은 군용에서도 정찰용으로 적군의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IoT 용도 관점에서는 수집 대상과 목적이 다를 뿐 활용 본질은 변하지 않은 셈이다.

드론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현실의 정보를 가상의 데이터로 옮기기 위해서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목적은 전쟁용이 아닌 민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이다.

드론은 IoT 용도로서 활용성이 높다. 두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움직임이 자유롭다. 센서 형태로 있는 IoT는 고정적이다. 움직일 수 없다. 측정 범위가 좁은 셈이다.

또한, 비용 측면에서도 낭비이다. 거의 모든 IoT 기기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으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주기가 짧아야 1분인 경우가 많다. 1분 동안 고정적으로 대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여러 부분을 돌아다니면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면, IoT 기기 수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비용 효과적이다. 또한, 더 넓은 범위를 측정할 수 있다.

둘째는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드론은 지상뿐만 아니라 공중까지 날아다니면서 측정한다. 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관점에서 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한다. 측정되는 데이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정밀지도 측정에 활용되는 드론 ⓒ 현대자동차

정밀지도 측정에 활용되는 드론 ⓒ 현대자동차

현대엠엔소프트는 자율주행차 시스템에 적용될 정밀지도 제작을 위해 세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물론 자동차 활용해서 정밀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공중에서 도로 상황에 제약을 받지 않고 여러 번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측정 범위도 넓은 드론이 더 유용하다.

건설 현장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건설 설계 시 건축 정보 모델(BIM)이라는 설계 시스템을 사용한다. 드론은 건축 현장 정보를 측정하면서 BIM에서 설계한 데로 건축되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IoT 센서처럼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형 정보를 가상 데이터로 표현하여 건축 설계를 돕는 데에 활용될 수 있다. 현대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드론을 이러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농업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비제이 쿠마르 교수는 드론을 활용해 농작물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과일 수를 세어 수확량을 데이터로 표현하는가 하면, 잎사귀 양과 조도를 분석해 광합성 정도를 데이터로 표현한다.

이처럼 드론은 여러 영역에서 데이터를 측정하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유용한 IoT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유성민 IT칼럼니스트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외래교수)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2019.07.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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