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0,2019

IT기업들, 스타트업 통해 아이디어 얻어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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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은 최근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각각  ‘구글 캠퍼스’를 개설했다. 또 한국과 브라질, 폴란드 등 3개 지역에 새로운 캠퍼스 개설계획을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6번째 캠퍼스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캠퍼스란 창업자들을 돕는 공간이다. 사무실‧작업실 등을 무료, 혹은 염가에 대여하고, 초기 사업화를 도울 수 있는 멘토 들을 연결해주며, 투자자들로부터 사업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의 창업지원 활동을 말한다.

구글 측은 자체 블로그를 통해 마드리드에 설립할 ‘구글 캠퍼스’에서 ‘엄마들을 위한 창업 캠퍼스(Campus for Moms)’, ‘캠퍼스 EDU’, ‘테크토크(Techtalk)’ 등의 스타트업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캠퍼스’ 설치계획에 세계가 환영

구글에서 이처럼 세계 각국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13년 런던과 텔아비브 캠퍼스에서 ’놀라운’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런던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스타트업을 통해 올린 매출 실적이 3400만 파운드(한화 약 576억 원)에 달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구글 캠퍼스' 에서 젊은 창업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근 구글, MS 등 IT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세계를 대상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찾아나서고 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구글 캠퍼스’ 에서 젊은 창업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근 구글, MS 등 IT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세계를 대상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찾아나서고 있다. Ⓒhttp://googlepolicyeurope.blogspot.co.uk

또 신설된 스타트업을 통해 57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런 놀라운 실적에 따라 한국, 브라질 등 다른 국가에 또 다른 구글 캠퍼스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세계 전역으로 캠퍼스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에 이런 움직임에 각국 반응은 환영 일색이다. 마드리드에 새로운 구글 캠퍼스가 세워질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스페인 국민들은 ‘환상적(fantastci)’, ‘굿 뉴스(good news)’ 등의 말을 써 가며 캠퍼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구글의 이런 모습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각국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구글 자체적으로도 큰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 캠퍼스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창업 관계자들 간의 활발한 토론과 혁신이다.

그런 만큼 인재들이 생각하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기술 등을 M&A해 구글 사업에 적용할 수도 있다. 항상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구글 입장에서 세계인의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구글 캠퍼스’는 매우 절실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만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거대 IT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세계 전역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벤처 엑셀러레이터(Microsoft Ventures Accelerator)’를 세계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오는 11월30일에는 인도 방갈로르 시 MS 빌딩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벤처 엑셀러레이터(Microsoft Ventures Accelerator)’를 시작했다. 현재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는데 올해 안에 최종 참가자를 확정한 후 4개월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지원 통해 혁신 아이디어 얻어

MS는 인도 외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유망기업 발굴이다. 3~6개월 간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경우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AWS 액티베이트(Amazon Web Services Activate)’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자들이 AWS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액티베이터 내 창업을 가능하게 하는 패키지 프로그램들이 들어 있다. 또 다양한 유형의 액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 자금 확보를 위한 벤처캐피털, 협의가 가능한 멘토 기업 등과 연결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포럼도 수시로 열린다.

아마존의 의도는 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플랫폼 안에 포괄적인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플랫폼에 모이는 다양한 정보, 유용한 기술 등을 활용, 자체적인 혁신 모델로 활용해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 공룡기업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R&D, M&A를 통해 기술‧사업 등을 혁신해왔다. 그러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내부 혁신만으로는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롭박스(DropBox), 에어비앤비(Airbnb)의 부상은 대기업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다. 거대 기업들이 세계를 순회하면서 신생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외국 기업들이 세계를 대상으로 M&A, 벤처투자, 액셀러레이터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혁신 아이디어를 무섭게 흡수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도 자체적인 기술개발 분위기가 더 지배적인 모습이다.

LG경제연구원 이승훈 책임연구원은 “기술과 혁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혁신 주체도 기업뿐 아니라 개인 레벨까지 폭넓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보다 더 폭넓은 시야의 혁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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