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고층건물 늘수록 ‘엘리베이터’ 주목

혁신적 엘리베이터 개발중

스마트시티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도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비건트 리서치는 1960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 인구와 도시 인구 증가율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세계 인구는 233%, 도시 인구는 350%로 증가했다.

세계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도시 인구는 이보다 더 빠른 추세여서 조만간 도시에 수많은 인구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네비건트 리서치는 도시 인구가 이러한 추세로 증가 시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인구집중으로 고층건물이 늘어날 전망이다.  ⓒ Pixabay

도시인구집중으로 고층건물이 늘어날 전망이다. ⓒ Pixabay

도시 내에 인구가 증가할수록 도시 내 한정된 자원을 그만큼 많이 나눠 써야 하므로 큰 불편을 일으킨다. 그중에서 ‘토지자원’이 가장 큰 이슈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 내 토지를 늘리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므로 빠른 인구증가는 도시 내 1인당 토지 이용 면적률을 낮추거나 토지가격을 폭등시킨다.

특히 1,000만 명이 넘는 도시에서는 도시 내 인구밀도가 높아 토지자원 관련 문제는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서울도 1,000만 명이 넘는 도시 중 하나인데, 다른 도시들에 비해 집값이 월등히 비싸다. 그리고 인구밀도가 높아 어느 장소를 가든지 사림이 붐빈다.

참고로 2010년에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도시 수는 23개로 조사됐는데, 2025년에는 37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처럼 토지자원 부족을 겪게 될 도시가 그만큼 더 많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앞서 말했듯이 토지면적을 옆으로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다행히 토지를 위로는 늘릴 수 있다. 다시 말해 고층건물들을 건축함으로써 토지 자원 양을 늘릴 수 있다. 그래서 토지가 부족한 주요 도시에서는 고층건물들을 지어서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에 따르면 200m가 넘는 건물 수는 1920년대에 2개밖에 없었지만, 2015년에는 1,065개로 500배가량 늘어났다. 참고로 63빌딩 높이가 약 250m인데, 63빌딩 수준 이상이 되는 초고층 건물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초고층 건물은 주거뿐만 아니라 음식점, 체육시설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이는 도시 내에서 장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여러 불편한 점들을 없애준다. 그래서 토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도시에서는 초고층 건물 건축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앞으로도 초고층 건물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혁신적 엘리베이터 개발 중

초고층 건물을 이용하는 데에, 반드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엘리베이터’이다. 엘리베이터는 초고층 건물 내의 여러 층을 오갈 수 있게 하는 수단인데,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이 길수록 사용자들에게 그만큼 큰 불편을 준다.

더욱이 층간을 오갈 때, 유일한 수단이 엘리베이터이기 때문에 60여 개가 넘는 초고층들을 오고 가는 데에 있어서 엘리베이터 속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10층짜리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도 지루한데, 60층이 넘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은 얼마나 아주 지루할까? 더욱이 높이가 높을수록 건물 이용자들도 그만큼 많으므로, 한정된 엘리베이터에 이용자가 늘어나면 대기시간은 무한정 길어질 수밖에 없다.

참고로 2010년 IBM에서 발간한 스마트시티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도시 근로자들의 1년간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을 모두 합산했는데, 무려 33년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엘리베이터 대기시간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긴 시간임을 의미한다.

초고층 건물이 늘어남에 따라서 엘리베이터 시장은 밝다. 글로벌 엘리베이터 시장전문 조사기관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엘리베이터 연평균 시장성장률이 6.01%로, 2021년에 약 1,252.2 억 달러 (한화로 약 1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엘리베이터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함에 따라 엘리베이터 회사들이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해서 초고속 엘리베이터들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층위에 하나 더 올려서 하나가 아닌 동시에 두 개의 엘리베이터를 운용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이는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정지시간뿐만 아니라 위아래 층 사람이 동시에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어서 대기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독일 철강회사인 티센크루프는 기존에 로프방식이 아닌 혁신적인 방식의 엘리베이터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로프방식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는 상하좌우 모두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건물 디자인과 관계없이 엘리베이터 설계가 가능하고, 한 라인에 다수의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해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을 줄여준다. 티센크루프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은 층수와 관계없이 20초 이내이다. 더욱이 좌우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들 사이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기존 로프방식을 이용해서도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엘리베이터 강자 오티스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제공해 대기시간을 줄이도록 했다. 참고로 대만에 101타워 엘리베이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1분 안에 1,080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로 편의성 창출

도시 인구 급증으로 인해서 초고층 건물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층 건물에는 반드시 고속 엘리베이터를 함께 도입해야 한다. 그래서 사용자들이 대기시간 없이 층간을 이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편의성을 향상할 수 있다.

티센크루프의 연구에 따르면 뉴욕 사무직 근무자들은 인생에서 16.6년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데에 소비한다. 5.9년을 여행에 소비하는 것과 비교하면 많은 시간을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데에 시간을 쓰는 셈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여기에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엘리베이터 대기시간만 줄여도 뉴욕 근로자들의 근무 효율성을 많이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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