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거미로봇, 조명등도 만들어요”

[무한상상실 탐방] 울산과학관

국민들이 창의성, 상상력,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생활주변에 설치된 공간이 바로 무한상상실이다. 2013년 시범운영기관 6곳으로 출발한 무한상상실은 출범 4년차를 맞아 현재 전국 58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울산과학관 무한상상실은 다양한 인력풀를 확보하고 장비와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무한상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울산과학관/ ScienceTimes

울산과학관 무한상상실은 다양한 인력풀를 확보하고 장비와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무한상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울산과학관/ ScienceTimes

지난해 후발주자로 문을 연 울산과학관 무한상상실은 다양한 인력풀을 확보하고, 장비와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무한상상의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울산과학관이 울산광역시교육청 산하 기관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교육기관 장점 살려 학교교사를 강사로 활용

구외철 울산과학관 전시체험관리팀장은 “CNC조각기 활용, 그림으로 푸는 스토리텔링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외부강사로 울산지역 교사들을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교육을 안정적이면서도 수준 높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울산과학관이 103종의 첨단과학 체험시설을 갖춘 과학교육기관으로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상상실에서 기존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올리고 있다.

도예체험실에서는 흙을 빚어 물레를 둘리고 유약을 바른 후 전기가마에 구어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모양의 빛을 내뿜는 조명기구를 만들었다. ⓒ울산과학관/ ScienceTimes

도예체험실에서는 흙을 빚어 물레를 둘리고 유약을 바른 후 전기가마에 구어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모양의 빛을 내뿜는 조명기구를 만들었다. ⓒ울산과학관/ ScienceTimes

무한상상실 프로그램 가운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도예체험실이 그 대표적 사례다. 전기 가마와 물레 등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원래 발명교육센터 시설이었다. 구외철 팀장은 “방학에 한 두 차례 발명교육 때만 사용되던 도예체험실 시설을 이용해 무한상상실에서 ‘아이디어 반짝! 불빛 반짝!’이라는 창작 도예 프로그램을 운영했더니 좋은 산출물이 많이 나와 전시회도 열었다”고 설명했다.

도예체험실에서는 흙을 빚어 물레를 둘리고 유약을 바른 후 전기가마에 구어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모양의 빛을 내뿜는 조명기구를 만들었다. 그 작품들은 지난달 열린 무한상상실 프로그램 산출물 전시회에 전시됐다.

이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초중고교 학생들이 무한상상실 프로그램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작품과 CNC 공작 작품, 드론 등 1000여 점을 전시해 무한상상실의 성과를 보여줬다. 특별히 경기테크노파크의 ‘제2회 크리에티브3D프린팅 콘테스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6족 보행 로봇 ‘미니헥사버그로봇’이 공연을 펼쳐 큰 관심을 모았다.

아이디어 구현 필요한 사람들 누구나 이용 가능해

조용민 씨가 만든 ‘미니헥사버그로봇’은 이곳 무한상상실에서 부품을 설계하고 3D프린터로 부품을 출력해 완성했기 때문에 무한상상실이 ‘미니헥사버그로봇’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그래서 과학관을 찾는 사람들이 이런 무한상상실의 성과물을 계속해서 관람할 수 있도록 거미모양을 닮은 ‘미니헥사버그로봇’의 댄스공연을 상설화할 계획이다.

무한상상실에서 부품을 설계하고 3D프린터로 부품을 출력해 완성한 6족 보행 로봇 ‘미니헥사버그로봇’이 댄스공연을 펼쳐 큰 관심을 모았다.  ⓒ울산과학관/ ScienceTimes

무한상상실에서 부품을 설계하고 3D프린터로 부품을 출력해 완성한 6족 보행 로봇 ‘미니헥사버그로봇’이 댄스공연을 펼쳐 큰 관심을 모았다. ⓒ울산과학관/ ScienceTimes

이처럼 아이디어 구현이 필요한 사람들이 언제나 3D프린터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한상상실이 오픈되고 있어서 울산 지역의 창업자들이나 발명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게다가 요즘 대세로 각광을 받고 있는 ‘드론으로 항공 촬영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서는 드론 비행기를 직접 조립해 보고, 비행체의 원리이해와 실제 비행을 통해 항공촬영기법까지 터득하게 되는데, 지난해는 첫 시도라 교육 일정이 짧아서 기본과정만 진행됐다. 이에 대해 구외철 팀장은 “올해는 기본과정을 완료하면 심화과정으로 넘어가고, 심화를 끝내면 최종과정으로 넘어가는 3단계 과정으로 진행해 교육에 깊이를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DHA의 이해와 활용, TRIZ의 이해와 실습 등 창의력을 계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ICT과학기술과 융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CNC, 드론, 아두이노, 3D프린터 등을 활용해서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장기적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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