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가치 창조형 스토리텔러 다수 배출

광진정보도서관 ‘古~Go 스토리 창작소’

2014.12.12 09:29 이강봉 객원기자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이야기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누가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고자 할 때 그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스토리텔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그 활용도 때문이다. 문학을 비롯해 영화, 광고, 애니메이션, 게임, 테마파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무한상상실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서울 광진정보도서관에 있는 ‘무한상상실’을 방문하면 남녀노소 관계없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다수 발견할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창작소

광진정보도서관에서는 무한상상실 이름을 ‘古~Go 스토리 창작소’라 부르고 있다. 이 창작소를 통해 지난 2013년 8월 이후 1년 여 동안 재기 넘치는 창조형 스토리텔러 전문가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

광진정보도서관 무한상상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등학생 대상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스튜디오’. 오는 1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이 스튜디오를 통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   ⓒ광진정보도서관

광진정보도서관 무한상상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등학생 대상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스튜디오’. 오는 1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이 스튜디오를 통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 ⓒ광진정보도서관

초등학생 대상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스튜디오’가 있다. 지난 11월15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이 스튜디오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163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는데 SF에서 스릴러물까지 톡톡 튀는 창작물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증강현실 앱인 ‘오라즈마(Aurasma)’, 영상 편집 응용 프로그램 ‘아이 무비(i Movie)’ 등을 활용한 작품들이 다수 출현하고 있다.

암 세포가 백신을 정복한다는 내용의 ‘백시니아’, 의문의 아이스크림 좀비가 도서관에 나타나 소동을 벌인다는 내용의 ‘아이스크림 좀비’,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괴짜 마술사들의 소동을 그린 ‘Between Jok and Spade’ 등 흥미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청소년 프로그램인 스마트폰 영화 만들기 ‘내 손으로 만드는 손바닥 영화’는 시나리오 집필서부터 연기, 연출, 촬영, 편집 등 영화 제작 전반에 걸쳐 학생 스스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름, 겨울 방학을 통해 지금까지 4회에 걸쳐 모두 12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우수작도 탄생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 ‘나무와 숲’은 제 4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

성인 대상의 ‘바이오스토리 아카데미’도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바이오를 소재로 생명공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간복제, 줄기세포, 장기이식, 미래 에너지 등 과학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스토리 창작이 이어지고 있다.

스토리텔링 통해 후손들에게 소중한 경험 전수

이 프로그램을 통해 40대 여성인 정미영 씨는 ‘하지’, ‘고스트 스쿨’, ‘루시’ 등 다수의 단편 드라마 작품을 창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대 여성인 이재숙 씨는 장편 드라마 사극인 ‘숭례문’을 집필 중이다.

‘도란도란 인생공감’은 어르신들을 위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이다. 현재 7명의 참가자가 자서전 출간을 준비 중에 있는데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보고 후손들에게 도움이 될 사건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어가고 있다.

문옥동 할머니의 경우 과거 영어 교사를 하면서 여성 NGO 단체인 소롭티미스트 회원으로 활동하던 때의 체험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과거의 소중한 경험을 후손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문 할머니의 소망이다.

‘古~Go 스토리 창작소’에서는 이밖에 문학, 미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이 스토리 창작을 해나가는 ‘ART 스토리텔링’, 사진을 활용한 스토리 창작을 실현해나가는 ‘나를 찾는 카메라’, 교육적인 내용의 인형극 ‘빗물이 좋아’ 등을 진행하고 있다.

광진정보도서관은 지난 10월 ‘2014년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오지은 관장은 “모든 자료가 디지털로 진화하고 있는 시대 상황 속에서 공공 도서관이 소비 공간이 아니라 창조공간으로 진화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런 목표에 따라 지난 2013년 8월 개소 이후 10여 개의 스토리텔링 관련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왔으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15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 관장은 또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켜  ‘古~Go 스토리 창작소’를 통해 우수한 스토리텔러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광진정보도서관 활약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스토리텔링 창작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 중이다. 올해부터 전북대학교 무한상상실에서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과학영재 대상 창의력증진프로그램(DHA)을 시작했다.

또 부산 ‘SEE 무한상상실’에서는 평생학습 영화영상교실을,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무한상상 3D 프린팅교실’을, 경상대에서는 ‘전문가 초청 상상실현 아카데미’를, 창원과학체험관에서는 ‘E 스토리 프로젝트(E-Story Project)’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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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

  • 윤정현 2014년 12월 12일11:14 오전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하은 2014년 12월 12일11:54 오후

    요즘 스토리텔링을 학교 특색 사업으로 진행하는 초,중,고등학교들이 늘어나고 있어 스토리텔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디지털 과학과 스토리텔링을 합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지만 정말 요즘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스토리텔링 기술과 더불어, 과학적 지식까지 접할 수 있게 하는 이러한 프로그램은 융합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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