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3,2019

가상·증강현실, 5G로 날개 달다

Seoul VR·AR Expo 2019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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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는 하나의 거대한 ‘클럽’이 됐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현란한 LED 조명이 돌아가고 가상·증강현실(이하 VR · AR) 기기를 체험하는 젊은이들은 자유롭게 음악에 몸을 내맡기고 부유(浮遊) 하듯 기술을 즐겼다.

‘서울 가상·증강현실 박람회’ (Seoul VR · AR Expo 2019)가 열린 이곳에서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가상·증강현실’의 모습이 면면이 드러났다.

마치 어느 '클럽'에 와 있는 듯한 광경. 지난달 30일 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VR/AR 엑스포 2019'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이 보다 생활 속 '재미'로 다가왔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마치 어느 ‘클럽’에 와 있는 듯한 광경. 지난달 30일 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VR/AR 엑스포 2019′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이 보다 생활 속 ‘재미’로 다가왔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5G 날개 단 가상·증강현실, 어디로 날아갈까    

올해 서울 가상·증강현실 박람회는 ‘5G’라는 날개를 달고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실제 박람회는 ‘5G: 가상·증강현실의 새로운 도약(5G: the Next Level to VR · AR)’을 주제로 수많은 인파를 맞이했다.

‘5G’와 ‘가상·증강현실’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매표 출입구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의 행렬은 지난 가상·증강현실 박람회에서는 보지 못했던 진풍경이었다.

VR/AR 2019 박람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 김은영/ ScienceTimes

VR/AR 2019 박람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지난해 12월 법인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4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면서 대용량 데이터와 빠른 속도가 생명인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발 빠르게 대중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전시회를 참관하려는 시민들은 입장권이 발매되자마자 서둘러 어둠 속 불빛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이들은 불을 뿜듯 카리스마를 보이는 VR 거북선에 탑승하는가 하면, 거대한 사바나 초원과 물거품이 가득한 수중 세상이 펼쳐지는 디스플레이 화면에 멈춰서 새로운 세상을 엿보았다.

㈜GPM이 선보인 신형 어트랙션 VR 기기 ‘거북선’. ⓒ 김은영/ ScienceTimes

㈜GPM이 선보인 신형 어트랙션 VR 기기 ‘거북선’. ⓒ 김은영/ ScienceTimes

특히 많은 관람객들이 ㈜ GPM이 선보인 신형 어트랙션 VR 기기 ‘거북선’의 위용에 감탄하며 줄을 이어갔다. ㈜ GPM은 이번 전시회에 자체 제작한 VR 어트랙션 ‘몬스터 라이더’, ‘몬스터 드롭’, ‘몬스터 스윙’, ‘거북선 VR’을 첫 공개했다.

VR의 장점은 이제까지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왔던 역사 속 모습을 마치 현실과 같이 생생한 장면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 GPM 측은 “우리 역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새로운 VR 기기 ‘거북선’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거북선을 뒤로하면 광대한 초원 풍경이 펼쳐졌다. 공간은 초원에서 깊은 심해로 시시각각 변화했다. 서틴스플로어는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실감 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했다. 관람객들은 거대한 화면을 그대로 즐기는가 하면, 테이블에 마련된 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해 보다 다양한 VR 영상을 체험하기도 했다.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실감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제공한 서틴스플로어. ⓒ 김은영/ ScienceTimes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실감나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 서틴스플로어. ⓒ 김은영/ ScienceTimes

또 다른 이들은 화려한 LED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빠져들기도 했다. 이들은 ‘비트 세이버’에서 흘러나오는 리듬에 몸을 맡겼다.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VR 리듬액션 게임 ‘비트 세이버 아케이드’를 전시회 전면에 내세웠다. ‘비트 세이버’는 지난 3월 VR 게임 최초로 1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비트 세이버’는 체코의 게임 개발사 ‘비트 게임즈’가 개발한 VR 리듬 게임으로, 사용자는 양손에 광선 검을 쥐고 날아오는 큐브(상자)를 음악에 맞춰 베어내야 한다. 이 게임은 독특하게 음악과 액션을 함께 융합시킴으로써 VR 게임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VR 리듬액션 게임 ‘비트세이버 아케이드’를 전시회 전면에 내세웠다.  ⓒ 김은영/ ScienceTimes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VR 리듬액션 게임 ‘비트세이버 아케이드’를 전시회 전면에 내세웠다. ⓒ 김은영/ ScienceTimes

정부 발표, 장밋빛 흥행 감지되는 가상·증강현실 시장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UNIST) 배준범 교수팀이 개발한 VR 장갑은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 신기한 장갑에는 실리콘 시트에 10개의 고정밀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데 실제로 만져보고 착용해 봐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배준범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필더세임(Feel the Same)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낸 이 VR 장갑은 지난 ‘CES 2019’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 참관객이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UNIST) 배준범 교수팀이 개발한 VR 장갑을 체험하며 놀라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한 참관객이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UNIST) 배준범 교수팀이 개발한 VR 장갑을 체험하며 놀라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피엔아이컴퍼니는 ‘로봇대전 네트워크 VR’과 국내 최초 워킹 어트랙션 ‘런 어웨이’를 즐길 수 있는 신제품 ‘발키리’와 ‘올레그’를 선보였다. ‘발키리’는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저끼리 대결하고 조이스틱뿐 만 아니라 양발을 이용하는 조작법(풋 스위치)을 통해 가상현실 속 로봇을 보다 실감 나게 조종할 수 있다.

전시회장 끝 코너를 도니 한쪽 벽면에는 젊은 여성의 머리가 빛을 발하며 움직였다. 옆에는 수많은 전선으로 이어 만들어진 ‘4D 스캐너’가 좌중을 압도했다. HIFI 4D 스캐너 기업 플럭스플래닛이 개발한 4D스캐너 속에는 다수의 카메라가 포진되어 있어 실사 기반의 디지털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다.

 HIFI 4D 스캐너 기업 플럭스플래닛이 개발한 4D스캐너. ⓒ 김은영/ ScienceTimes

HIFI 4D 스캐너 기업 플럭스플래닛이 개발한 4D스캐너. ⓒ 김은영/ ScienceTimes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5G 서비스의 전략적 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중심에는 VR · AR 디바이스와 VR 실감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업계는 VR · AR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VR · AR 산업 및 서비스가 교육, 생활, 인문, 헬스케어, 리빙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융합되면서 앞으로도 해당 영역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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