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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자전거 공유시대 연다

2배 요금에도 수요 급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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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자전거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전기 자전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최근 중국 대도시에서는 일반 자전거에 전동 기능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공유 자전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헬로단처가 선보이는 전기 공유 자전거의 모습.  ⓒ 임지연/ScienceTimes

헬로단처가 선보이는 전기 공유 자전거의 모습. ⓒ 임지연/ScienceTimes

필자가 거주하는 후난성 창사시(长沙市)에는 이달 초 ‘띵땅추싱(叮当出行)’과 ‘헬로단처(哈罗单车)’등 2곳의 업체가 전기 자전거 공유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작년 중순 중국 남서부 지역일대에는 전기 공유 자전거 ‘샹치디엔단처(享骑电单车)’가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헬로단처는 지난해 3~4선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공유 자전거 사업을 시작한 후발 주자다. 하지만 헬로단처와 띵땅추싱 등 후발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후발 업체가 제공하는 전기 자전거는 기존의 업체와 달리 일체의 보증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두 업체가 개인 정보가 명확한 ‘즈푸바오(支付宝; Zhifubao)’를 통해서만 고객 이용요금을 지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즈푸바오는 마윈(馬雲)이 운영하는 ‘알리바바(Alibaba)’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이다.

즈푸바오는 이미 신원이 보증된 고객에게만 가입 및 이용을 제공한다. 그 덕에 즈푸바오를 활용하는 업체는 약 200~300위안(약 3만 6천원~5만 4천 원)에 달하는 보증금 없이도 자전거 훼손 위험 등에 대처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시 중심에는 두 곳의 업체가 제공한 약 1천 100여 대의 공유 전기 자전거가 배치됐다. 이번에 공유된 해당 자전거 안장 중심에는 약 2.5kg에 달하는 동력기가 탑재돼 있으며 시 중심지에서만 활용이 가능하도록 gps가 설정돼 있다.

이달 초 서비스를 시작한 띵땅추싱의 공유 전기 자전거. ⓒ 임지연/ScienceTimes

이달 초 서비스를 시작한 띵땅추싱의 공유 전기 자전거. ⓒ 임지연/ScienceTimes

이용요금은 30분당 기본 1위안(약 180원)~2위안(약 360원) 수준이다. 이는 오포(ofo), 모바이크(MOBIKE) 등 기존 공유 자전거 이용 요금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전기 자전거는 기존 공유 자전거와 비교해 그 설비 기술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용자는 전기 자전거 핸들에 탑재된 gps를 통해 자신의 이동 경로 및 시간,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여기엔 여름이면 평균 기온이 36도에 육박하는 중국 남부 지역 일대의 기온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창사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샤오란(29세, 여)씨는 “6월에 접어들면서 중국 남부 지역은 이미 40도에 육박하는 날씨를 기록 중이다”면서 “전기 자전거를 활용하면 기존 자전거보다 쾌적하게 출퇴근길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시 중심지역과 대학가 등 일부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상용화됐지만, 향후 시 외곽 지역까지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빨리 도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황리엔(23세, 여)씨는 “대학교가 비교적 고지대에 있어서 수업에 지각할 때는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전기 공유 자전거가 생겨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 자전거 시대를 열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걸맞는 충전, 수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이다.

현재 전기 공유 자전거는 1회 충전 시 최대 시속 40km(평균 권장 속도 시속 20km), 최장 이용 시간 4시간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용자 급증은 곧 전기 배터리 충전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지금껏 일반 공유 자전거 업체 측은 일주일에 2~3회 시내에 배치된 자전거를 수거, 수리 후 재배치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하지만 일주일에 단 2~3회에 그치는 수거 및 재배치 방식으로는 전기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할 수 없다.

중국 대도시의 경우 대형 병원, 백화점, 대학교 캠퍼스, 주택 단지 주차장 등에 필수적으로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 교통수단 충전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공유 전기 자전거 이용자가 최소 1시간에 달하는 배터리 충전을 스스로 이용할 리는 만무하다.

때문에 전기 자전거 업체 측은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 헬로단처 업체 관계자는 “충전, 수리와 관련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빠르면 올해 말까지 중국 남서부 도시를 중심으로 5,000여대에 달하는 전기 자전거를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 저작권자 2018.07.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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