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6,2018

中, ‘무인’ 편의점 개장 6개월 만에 폐점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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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 시 중심에서 운영됐던 무인 편의점이 개점 후 6개월 만에 폐점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8월 2선 도시 창사에서 시작된 무인 편의점 2곳이 모두 폐점, 직원을 고용하지 않은 무인 상점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시 중심에 소재한 20m2 규모의 무인 편의점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지역 신문은 대표적인 2선 지역인 창사 일대에서 시도된 무인 상점이라는 점에서 연일 화제성 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해당 편의점은 수개 월 째 계속되는 낮은 수익률을 견디지 못하고 폐점을 선언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후 찾는 손님이 없는 탓에 개점 6개월 만에 폐점을 발표한 후난성 창사시에 소재한 두 곳의 무인편의점. ⓒ 웨이보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후 찾는 손님이 없는 탓에 개점 6개월 만에 폐점을 발표한 후난성 창사시에 소재한 두 곳의 무인편의점. ⓒ 웨이보

더욱이 2곳의 무인편의점이 입점한 일대는 일평균 유동인구의 수가 6만 명에 달할 정도로 번화한 창사국제전람관 등이 밀집한 지역이라는 손님의 발길이 끊긴 무인 상점의 폐점 이유에 대한 분석 보도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유력 언론 ‘시나닷컴’은 고객이 무인 편의점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구비한 제품의 종류가 한정적이며 △반품 및 서비스 불만 접수 등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무인편의점 링하오위엔수(零号元素)의 창업가 안리잉(安利英) 회장은 “유통업의 핵심은 고객과 직원이 대면하는 서비스”라고 지적하고 “무인 상점의 이 같은 몰락은 고객과 직원 사이의 인간적인 대면을 배제하고 오로지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QR코드 인식, 웨이신 또는 즈푸바오 계정 연동, 휴대폰 번호 입력 및 문자 인증을 통한 본인 확인 과정, 고객 개인의 정면 얼굴 인식 기능 등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상점 이용 시보다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해당 무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품목은 총 100여 가지로 기존의 편의점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각종 불편을 감수하고 구매 품목이 적은 무인 편의점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개점 첫 1개월 동안 일평균 수익 1000위안(약 18만 원)을 올리는 등 무인 상점에 대한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성은 고객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오히려 단점만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첫 개장 당시에는 같은 해 10월 3곳의 추가 무인 편의점 개점이 예측, 올해까지 총 300곳의 무인 편의점이 후난성 창사시 일대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 같은 수익성 저하는 곧장 추가 개점 무산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 때 미래형 상점이자, 단순 노동 업무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던 ‘무인화(無人化)’ 바람에 제동이 걸리자 중국 정부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무인상점운영지침(无人值守商店运营指引)’을 발표, 무인 상점 운영 촉진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는 해당 지침에 대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응축된 무인 상점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공개된 지침에 따르면, 제품 반품 및 소비자 민원 처리, 분쟁 해결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포함돼 또 각 업체는 소비자 민원 처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부서를 창설, 중국 내 무인 상점을 운영하는 업체에 대해 각종 세제 혜택 등 우대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3월 현재 중국 23곳의 성에서 운영 중인 무인 편의점, 무인 상점의 수는 △잇박스(Eatbox) △24아이고우우런비엔리디엔(24爱购无人便利店) △고고(GOGO) △샤오마이(小麦) △이지고(EasyGo) △한슈콩지엔(函数空间) △사오훠씽치요(扫货星球) △싱비엔리(猩便利) 등  약 10곳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대학교, 도서관, 기차역 등 유동 인구가 많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지역에 약 20m2의 크기로 설치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7월 문을 연 이후 찾는 손님이 없는 탓에 개점 6개월 만에 폐점을 발표한 후난성 창사시에 소재한 두 곳의 무인편의점. ⓒ 웨이보

지난 해 7월 문을 연 이후 찾는 손님이 없는 탓에 개점 6개월 만에 폐점을 발표한 후난성 창사시에 소재한 두 곳의 무인편의점.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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