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6,2018

“상온보관 음식 먹지 마세요”

고온다습환경, 미생물의 증식·부패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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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다음주 25일 월요일에는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마철에는 각종 질병과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장마 기간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오전에 깜박하고 상온에 그대로 두었던 조리한 음식이나 살균처리가 되지 않은 도마, 칼에 무서운 속도로 미생물이 급증하기 시작한다. 여름철 가장 유의를 해야 할 질환 중 하나인 ‘식중독’이다.

장마철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는 도마와 칼 등 조리기구를 정기적으로 살균소독을 하고 교차감염 방지를 위해 조리식품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ScienceTimes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는 도마와 칼 등 조리기구를 정기적으로 살균소독을 하고 교차감염 방지를 위해 조리식품별로 사용하도록 한다. ⓒ ScienceTimes

여름 장마철 불청객, 식중독균 주의보    

식중독(food poisoning)은 폭염과 장마 등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진행된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나 병원, 군대 등에서는 식품 위생 환경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에 감염된 음식이나 조리기구 하나가 대규모 집단감염 증세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달 초 대구시 달서구의 중학교에서 일어난 집단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 또한 캄필로박터균(Campylobacter jejuni)에 의한 식중독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철에는 복통, 설사, 구토, 고열 등을 유발하는 식중독에 더욱 유의해야한다. ⓒ ScienceTimes

장마철에는 복통, 설사, 구토, 고열 등을 유발하는 식중독에 더욱 유의해야한다. ⓒ ScienceTimes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식중독은 최근 5년간 6월과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기간 내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전체 식중독 발생건수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 식품 위생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식중독은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 인체에 들어와 일으키는 질환을 일컫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식중독 발생원인의 98%가 미생물에 의해서 발생됐다. 장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여름에 음식물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신변종 병원성 미생물 등의 출현에 의한 각종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식중독의 발병패턴을 더욱 다각도로 연구해야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2014년도에는 광어회를 섭취 후 ‘쿠도아충’이라 불리는 신종 기생충에 의해 식중독을 일으킨 사례가 발견됐다. 이후 해수부에서는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쿠도아 관리대책을 실행하며 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변종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경계대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계절과 상관없이 빈번하게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지난 2014년도에 강원도에서 발생한 노로 바이러스는 유전자 발현 과정에서 재조합된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체 식중독 발생원인의 98%가 미생물에 의해서 발생됐다. 장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여름에 음식물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 ScienceTimes

전체 식중독 발생원인의 98%가 미생물에 의해서 발생됐다. 장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여름에 음식물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 ScienceTimes

후진국 질병이라고 불리는 ‘콜레라’에 의한 식중독도 콜레라에 의한 식중독도 경계해야한다. 콜라라균은 오염된 어패류 섭취나 오염된 식수원을 섭취하는 경우 발생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수원이 오염되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콜레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염된 해수에서 잡힌 해산물을 섭취할 때 발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해산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식 증가에 따른 식중독 증가도 늘어나고 있다.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건수가 전체 식중독 건수의 5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2015년 보건복지부의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이 하루 한 끼 이상 외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1인가구 등 변화된 소비트렌드에 맞춰 식중독 예방 필요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농·임산물들을 세척 후 박피하고 절단, 세절 등의 가공 공정을 거친 신선편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가공 과정에서의 오염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소비 패턴에 맞춰 신선편의식품의 생산, 제품의 가공 및 포장, 유통, 보관 후 판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철저한 위생 및 위해요소 분석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햄버거 패티 등에 들어가는 육류 및 가공식품은 스테이크와는 달리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안전하다.  ⓒ ScienceTimes

햄버거 패티 등에 들어가는 육류 및 가공식품은 스테이크와는 달리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안전하다. ⓒ ScienceTimes

무엇보다 식중독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중독 예방법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식중독 예방은 예방법을 잘 지키는 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상일 한국환경건강연구소장은 국민들이 쉽게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식중독 예방 4대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5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식중독 예방, 미생물의 바른 이해로부터’ 포럼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식중독을 예방해야한다”며 ‘청결, 분리보관, 가열, 냉장보관’을 식중독 예방법으로 꼽았다.

모든 질병에 기본 예방 수칙인 ‘손 씻기’는 식중독에도 적용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손가락 사이, 손바닥, 손등, 손톱 밑까지 꼼꼼히 비누를 이용해 씻어야 한다. 식품을 익힐 때에는 냄비의 중심부가 완전히 끓을 때까지 1분 이상 가열한다.

개수대에서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를 씻을 때 주변에 음식물이나 날로 먹는 음식재료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햄버거 패티 등에 들어가는 육류 및 가공식품은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유기농이라고 씻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거나 냉장고에 있었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약간 냄새가 난다거나 상한 것으로 생각되는 음식물은 즉시 버린다. 이미 부패한 음식에서 생성된 독소는 가열한다고 해서 소멸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식는 즉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장마철에는 특히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고 완전히 익히고 끓여서 먹기를 생활화 하라”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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