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2,2018

백악기 원시 포유류 두개골 화석이 밝혀준 비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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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 동부 아치스국립공원에서 발견된 1억3천만년 전 백악기의 작은 생물 두개골 화석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초식공룡 히포드라코(Hippodraco)의 화석을 연구하다 발바닥 뼈 밑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두개골 화석은 파충류와 포유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원시 포유류 하라미이다(Haramiyida)의 일종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대학과 유타지질조사단 연구팀은 23일 두개골 화석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하면서 이를 ‘시펠리오돈 와카르무수치(Cifelliodon Wahkarmoosuch)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시펠리오돈의 두개골 화석이 7.5㎝ 정도지만 성체의 몸 크기는 작은 산토끼만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백악기에 걸친 중생대의 털 달린 원시 포유류가 쥐 크기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편이다.

또 두개골 화석의 CT 분석 결과, 뇌는 상대적으로 작은 튜브 모양의 단순한 구조를 갖고있고 큰 후각신경구가 있어 후각이 발달했을 수 있다. 또 눈 구멍이 작아 시력이 좋지 않거나 색깔을 구별하지 못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야행성으로 후각에 의존해 먹이를 찾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기 원시 포유류는 공룡이 처음 출현한 트라이아스기에 파충류와 포유류적 특성을 모두 가진 생물에서 진화했으며, 하라미이다는 2억800만년 전에 처음 출현한 뒤 7천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북미에서 처음 발견된 시펠리디온 화석은 북반구와 남반구의 대륙들이 이전에 추정되던 것보다 1천500만년 이상 더 연결돼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주로 발견되던 하라미이다 화석이 시펠리디온을 통해 북미에서도 확인된 것은 하라미이다가 쥐라기와 백악기에 걸쳐 지구 곳곳에서 퍼져 있었다는 것이고, 이는 ‘초대륙’이라는 판게아(Pangaea)의 연결고리들이 백악기 초기(1억4천500만~1억100만년)까지 유지되고 있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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