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2018

해조류 ‘깃털말’ 속 항암물질 대량 생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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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말

해양수산부는 해조류인 ‘깃털말’에 포함된 항암물질 ‘렉틴’을 대량 생산할 기술을 개발, 이를 활용한 국내 항암치료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렉틴은 암세포 등 특수한 당 구조를 인식하는 단백질로, 항암 및 면역증강 작용이 있어 항암제의 주성분으로 널리 사용된다.

이번 개발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종원 박사팀이 수행한 ‘신약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연구’의 성과물이다.

‘깃털말’은 우리나라 전 해안을 비롯해 극지, 열대까지 전 세계적으로 흔히 분포하는 해조류이다.

이후 2016년 말부터 깃털말을 활용해 렉틴 성분을 대량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렉틴 성분을 이용한 항암제는 정상세포까지 함께 공격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던 기존의 항암 치료제와 달리 정상 세포에는 작용하지 않고 특정 암세포에만 작용해 관련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암치료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의약품 중 하나로, 2016년 기준 전체 항암치료제 수입규모는 6천3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에는 콩과 식물(대두) 등에 있는 렉틴 성분을 대장균에서 배양해 배양액 1ℓ당 0.1㎎의 렉틴을 생산했다.

이번 성과로 배양액 1ℓ당 3㎎의 렉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렉틴은 그동안 연구시약용 단가가 그램(g)당 2억 원을 호가했으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만큼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리라고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깃털말에서 추출한 렉틴은 지혈기능 또한 뛰어난 것으로 확인돼 향후 연고 등 지혈소재로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28일 관련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중 해외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또 제약 및 시약기업 등 바이오업계를 대상으로 간담회 등을 진행해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두한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렉틴의 대량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니 47조 원 규모의 세계 항암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신약 소재 개발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마린드럭스’(Marine Drugs) 2018년 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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