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6,2018

5G 시대… 삶의 속도가 빨라진다

차세대 초고속통신망이 가져올 득과 실

[편집자 註] 4월은 ‘과학의 달’이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과학기술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우고 국민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과학화'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의 달’을 맞아 ‘내 삶을 바꾸는 과학’이란 주제로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과학 현장을 주제별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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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도 닷컴(Komando.com)’이란 매체가 있다. 이 매체에서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녀의 과도한 온라인 접속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서 최근 ‘Are you ready for 5G?’란 제목으로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다가오고 있는 5G 시대를 맞을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다. 5G로 인해 디지털 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또한 그 득실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5G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신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전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는 기능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5G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5G 네트워크 기술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며, 삶을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 측면에서 5G 시대의 득과 실을 따져 환경변화에 를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g.co.uk

5G 네트워크 기술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며, 삶을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 측면에서 5G 시대의 득과 실을 따져 환경변화에 를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g.co.uk

데이터 교환 속도 10배 이상 빨라져

이동통신망은 1980년대 1세대(1G) 통신망을 도입한 이후 지금 4세대(4G)에 도달해 있다. 1세대 통신망은 음성통화 위주의 아날로그 통신망을 말한다. 이 통신망이 10년마다 세대를 바꿔가며 지금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 시대에 도달해 있다.

LTE는 음성 위주의 서비스를 멀티미디어 기반의 고속 데이터 서비스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분기점이 됐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가 발생하면서 LTE의 데이터 처리 속도에 한계가 노출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다.

5G 통신망은 4G와 비교해 최대 1000배의 데이터 트래픽(data traffic)을 수용할 수 있다. 또 1초에 약 10억 비트의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1Gbps의 전송률을 구현할 수 있다. 전송률이 이렇게 빨라질 경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코만도 닷컴’은 이렇게 빠른 5G가 실현될 경우 기업·가정 등에서 정보 교환 속도가 10배 이상 더 빨라지고, 인공지능·로봇·무인차량과 같은 첨단 기기들을 대량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효율화, 헬스케어 등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기업 활동 역시 더 빨라지고 효율화될 수 있으며, 또한 세계적으로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테러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무인차가 도로를 점령하고, 무인 드론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사람이 할 일이 줄어들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생활 침해 문제는 5G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삶과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이 5G 데이터망을 통해 전달되면서 세계인 전체가 거대한 정보망 의도하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일상적인 삶이 대부분 디지털화하면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글로벌 차원의 데이터 폭력 유발할 수도

최근 85개국 230명의 과학자자들과 의사들은 모임을 갖고 “5G가 사생활을 침해하고, (과도한 디지털 접속으로 인해) 건강 문제를 유발하며, 세계적 차원의 데이터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며 5G 개발에 신중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 세계는 국력을 총동원해 5G 개발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미국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서 발간하는 잡지 ‘IEEE 스펙트럼’은 최근 온라인판을 통해 5G 기술이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 그 현장을 소개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통신회사인 버라이즌(Verizon)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화웨이(Huawei)는 880만 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5G망을 상용화를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4위 이동통사인 스프린트(Sprint)는 올해 초 5G 구현을 위해 매시브(Massive) MIMO(대용량 다중안테나) LA, 시카고, 달라스 등 6개 도시로 확장했다. 4월부터는 5G 유선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는 워싱턴DC, 애틀란타에도 5G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는 올해 들어  5G 차량통신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시현하고 있는 중이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도시 전체가 더 안전해지고 편리해진다는 것이 NTT 주장이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Telefonica)는 현재 노키아, 에릭슨 등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스페인 전역을 대상으로 5G 상용화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목표는 1Gbps의 전송률이다. 4G와 비교해 놀라운 속도의 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전요원 없는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운행에 성공해 관심을 모았던 한국의 SK텔레콤은 2019년 고속도로 적용이 가능한 5G 네트워크를 선보일 계획. 도로와 차량, 차량과 차량 간의 긴밀한 정보교환을 통해 자율운행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이외에 ZTE는 5G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예측 기술을, 퀄컴은 5G 환경에 맞춘 스냅드래곤(Snapdragon) X50 5G 모뎀을, 보다폰은 세계 최초의 5G 통화기술을 개발 중이다. 캐나다 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퀘백과 온타리오를 연결하는 5G망 ‘ENCQOR’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지방정부는 2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릭슨, 시에나 캐나다, 털레스 캐나다, IBM, CGI 등 관련 I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경우 캐나다 전역을 대상으로 한 5G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

최근 추세에 비추어 5G 시대가 예상보다 더 빨리 도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TV가 더 커지고 선명해지고, 무인차·무인비행체 운행이 가능해지며, 사람 같은 로봇이 등장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놀라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 지적하듯 지나친 디지털화로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고, 사회적으로는 사생활 침해, 정치적 왜곡현상이 일어나 세계 전체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이런 기대와 우려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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