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9,2018

과학중점학교 우수사례, 그 비결은?

상반기 과학중점학교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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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과학중점학교 워크숍이 12일 대전 유성호텔 스타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과학중점학교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워크숍을 위해 전국 과학중점학교의 학교장, 담당교사 및 시·도교육청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첫날인 12일에는 과학중점학교의 정책방향, 성과 및 추진일정, 운영 우수사례의 발표로, 둘째날은 학교와 교육청이 나뉘어 교육포럼과 현장 의견수렴 일정으로 진행된다.

12일 대전에서 2018년 상반기 과학중점학교 워크숍이 개최됐다. 과학중점학교 운영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이자랑 교사. ⓒ 최혜원 / ScienceTimes

12일 대전에서 2018년 상반기 과학중점학교 워크숍이 개최됐다. 과학중점학교 운영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이자랑 교사 ⓒ 최혜원 / ScienceTimes

과학중점학교 이렇게 운영된다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 중 과학심화학습을 실시하는 과학중점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다. 2009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8년 현재는 127개의 학교에서 618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과학교육종합계획(16년 2월 발표)에 과학중점학교의 양적·질적 확대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켜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박수진 연구원은 과학중점학교의 성과 및 추진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과학중점학교의 그간 실적. 교육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학중점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되었으며 이공계 대학의 진학률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 만족도는 14년 3.59점에서 17년 3.75점으로 증가하였으며, 학생 수 대비 이공계열 학과 진학률은 15년 41.9%, 16년 48.1%, 17년 54.1%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과학중점학교의 올해 정책방향도 함께 소개됐다.

먼저 과학중점학교 수준이 상향평준화된 것을 고려하여 결과중심의 등급 평가가 과정 중심의 학교역량 평가로 전환됐다. 기존의 평가방식은 상위 20%를 1등급, 하위 20%를 3등급(나머지 2등급)으로 규정하였지만, 올해부터는 등급제를 폐지하고 상위 20%를 최우수 학교로 지정하고 나머지 학교는 우수학교와 컨설팅대상학교로 분류할 계획이다.

또한, 예산을 평가등급에 상관없이 균등하게 지원함으로써 학교 부담을 완화시키고 공적 제원의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학교 평가결과에 따른 예산 차등 지원이 오히려 현장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과학중점학교의 성과 분석 및 효과성 검증, 지속가능발전 방안 등을 도출하기 위한 정책연구의 추진도 18년도의 주요 개선사항에 포함됐다. 과학중점학교가 어느 정도 틀이 잡혀가는 시점에서 시·도교육청으로의 이양 대비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과학중점학교 운영 우수사례, 비결은?

2017년 과학중점학교 운영 우수사례의 발표를 위해 인천남고등학교, 시흥매화고등학교, 포항이동고등학교의 담당교사가 강단에 올랐다.

인천남고의 이자랑 교사는 지속적인 과학중점학교 운영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들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과학중점학교 운영에서 생기는 주요 고민이다”라고 언급하며 “교사들이 쉽게 활동을 기록할 있고, 기록된 활동들이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천남고가 택하고 있는 방법은 S.M.S 학생 관리 시스템(Student Management System)의 활용이다. 인천남고에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 활동을 효율적으로 누가 기록하여 학생들이 어떤 과목과 관련된 활동을 활발하게 했는지에 대한 분석지를 제시한다.

장점은 학생들은 S.M.S를 활용하여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는지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비중 있게 하는 활동들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여 진학, 진로상담 등 다양한 방면으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이 교사는 “S.M.S 시스템과 학생 포트폴리오를 연계하면 학생의 활동과 진로에 대한 연결고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며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학교활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S.M.S와 연계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면서 진로에 맞는 능동적 학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매화고등학교 강선화 교사는 “성공적인 과학중점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운영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중점학교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시흥매화고 강선화 교사. ⓒ 최혜원 / ScienceTimes

과학중점학교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시흥매화고 강선화 교사 ⓒ 최혜원 / ScienceTimes

강 교사는 “본교는 학생들이 학교의 의존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일회성 강의보다는 재미가 더해진 중장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시흥매화고의 특성화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마스터’, ‘이엔지 마스터’ 등을 소개했다.

사이언스 마스터는 언더 사이언스 과정(15시간), 전문 실험과정(105시간), 첨단과학연계 실험과정(80시간)으로 구성되며 학년과는 무관하게 진행된다. 강 교사는 “언더 사이언스 과정의 경우 과학 실험 입문 프로그램으로 실험기구 사용법, 용액 만들기, 현미경 사용법 등 아주 기초적인 실험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하며 “모든 아이들이 이 수업을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일년에 4~5회 정도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엔지 마스터는 3D 프린터 과정, 로봇공학, 프로그래밍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강선화 교사는 3D 프린터 과정과 관련해 “토요일에 6시간 동안 캠프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굉장히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3D 모델링부터 3D 프린터 조립, 출력까지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이동고등학교 김미라 교사는 “우리 학교는 4C(Caring, Creativity, Communication, Convergence)를 강조하여 STEAM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포항이동고의 멘티(학생) 역할을 강화한 줄탁동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란 병아리(멘티)가 알을 깨고 나오려는 시도를 어미 닭(멘토)이 알아차리고 바깥에서 부리로 쪼아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을 돕는 것이다. 김 교사는 “다양한 멘토 인력을 활용한 특강(Caring), 학술동아리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Creativity), 수학·과학축전 개최 및 지역사회를 위한 지식나눔 프로그램 운영(Communication), R&E와 교내외 다양한 대외 참가(Convergence)가 줄탁동시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학중점학교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포항이동고 김미라 교사. ⓒ 최혜원 / ScienceTimes

과학중점학교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포항이동고 김미라 교사 ⓒ 최혜원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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