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2,2018

“당뇨 치료와 예방에 섬유질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아”

FacebookTwitter

섬유질이 많은 식품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당뇨 치료와 예방에 훨씬 더 좋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이 건강에 두루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소화와 변비, 심장질환 예방 등에도 좋다.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도 느리게 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밝혀져 있다.

미국 럿거스대학 자오리핑 교수팀은 섬유질이 당뇨를 비롯한 여러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좋은 점이 기존 생각보다 훨씬 더 크며, 왜 그런지를 설명할 수 있는 기전을 밝혀낸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http://science.sciencemag.org/content/359/6380/1151]

섬유질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 속 포도당과 지질 조절에 관여하는 장 속의 유익 세균을 늘리고 활성화하는 한편 나아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건강과 균형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한쪽엔 당뇨 환자에게 통상 처방하는 에너지의 양과 영양소로 짜인 식단을, 다른 쪽엔 여기에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훨씬 많이 먹도록 했다. 여기엔 통곡물은 물론 섬유질이 풍부하고 유산균 생성에 도움이 되는 중국 전래 약용 식품들도 포함됐다. 두 그룹 모두 혈당강하제 아카보스는 복용했다.

12주 뒤 고섬유질 섭취 그룹이 일반 당뇨식 그룹에 비해 공복 및 식후 혈당이 더 크게 떨어졌고, 체중 감소 폭도 더 컸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놀라운 것은 장 속 유익세균이 늘고 활성화됐다. 특히 짧은사슬지방산(SCFA)을 생산하는 장 속 세균 141종 가운데 15종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15종이 당뇨 개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익균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균들이 특정 SCFA 생산을 늘리며 서서히 장 속 세균들 가운데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또는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 SCFA들은 장 속을 약산성으로 만들어 유해균을 줄이고 인슐린 생산을 늘리며 혈당 조절력이 개선되도록 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자오 교수는 인체 건강 유지에 필요한 이러한 과정은 세균이 숙주인 인체에 선물해주는 일종의 ‘생태계적 서비스’라고 불렀다.

따라서 이런 ‘체내 생태계 서비스 공급자’를 활성화하고 늘림으로써 인체가 잃거나 줄어든 기능을 회복 또는 증강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인별로 맞춤화한 영양섭취가 당뇨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예방과 관리에도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해준다고 강조했다.

의견달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