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2,2018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커를 찾아라”

2018 하드웨어 매시브 피칭 콘테스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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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광화문빌딩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피칭 순서를 기다리는 스타트업들로 인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날 스타트업들은 ‘2018 하드웨어 매시브 피칭 콘테스트(이하 하드웨어콘)’에 참여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드웨어콘’이란 지난 2005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콘테스트로 전 세계 하드웨어 관련 스타트업과 생산자, 유통업계가 서로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이다. 올 해 서울에서 열린 하드웨어콘은 올 3월에 열리는 미국 하드웨어콘에 진출하는 한국 대표팀을 선발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의 대표적인 메이커를 뽑는 하드웨어 매시브 콘테스트가 6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한국의 대표적인 메이커를 뽑는 하드웨어 매시브 콘테스트가 6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커 주인공은 누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고 하드웨어 매시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아이디어마루가  주관한 이 날 행사는 ‘눈에 보이는 제품’ 즉, 하드웨어가 있는 상품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서비스가 아닌 상품을 직접 개발하는 메이커들에게 최적의 행사라 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예선을 통과한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경청하고 만들어진 제품을 직접 꼼꼼히 살피며 한국을 대표할 주인공을 찾았다. 이 날 아이디어가 넘치는 7개의 팀 중 한국을 대표하는 두 개의 팀이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반려동물을 위한 자율주행 장난감 공을 만든 ‘고미랩스’(GomiLabs)팀과 핸드폰과 연동해 대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만든 ‘피코’(pico)팀이었다.

고미볼을 설명하고 있는 고미랩스. ⓒ 김은영/ ScienceTimes

고미볼을 설명하고 있는 고미랩스팀. ⓒ 김은영/ ScienceTimes

고미랩스팀의 인공지능(AI) 장난감 이름은 ‘고미볼’. 반려견들은 움직이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공 모양이라면 더욱 환상적일 것이다. 스스로 움직이며 도망가는 ‘고미볼’을 잡기 위해 반려동물들은 달린다. 고미볼은 3축 자이로와 LED 센서를 사용해서 반려동물의 터치에 반응하는 펫 전용 장난감 로봇이다.

고미랩스팀은 자율주행과 상호작용에 반응하는 반려동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반려동물들의 취향을 분석했다. 취향 결과를 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했다. 물고 씹고 빠는 성향이 있는 반려동물들의 특성을 배려하여 먹어도 괜찮은 식용 잉크와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해 만들었다. 또한 앱을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이 하루 종일 무엇을 했는지, 어떤 행동과 반응을 보였는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러한 정보를 주인이 알 수 있도록 했다.

자율주행 인공지능 펫 장난감 고미볼. ⓒ https://www.wadiz.kr

자율주행 인공지능 펫 장난감 고미볼. ⓒ https://www.wadiz.kr

앱을 통해 원격조정도 가능하다. 사물인터넷을 사용해 고미볼을 조종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방수와 무선충전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공의 외부는 다양한 재질을 덧붙일 수 있도록 해서 다양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반려동물들이 주인을 오랫동안 혼자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고미랩스팀은 “전 세계 30%의 반려견이 분리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미볼은 단순한 공 모양이지만 수많은 빅데이터를 조합해 사람들의 상상력을 공 하나에 담았다. ⓒ https://www.wadiz.kr

고미볼은 단순한 공 모양이지만 수많은 빅데이터를 조합해 사람들의 상상력을 공 하나에 담았다. ⓒ https://www.wadiz.kr

자율주행 AI 펫볼, 핸드백에 들어가는 미세먼지측정기 선정

‘피코’팀은 휴대용 초소형 미세먼지 측정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피코는 브릴리언트 앤 컴퍼니(Brilliant & Company)에서 개발한 미세먼지 측정기의 이름. 이 측정기는 IoT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정연 대표는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다. 그가 미세먼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국 유학 생활을 통해서였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으로 여겨질 만큼 큰 문제로 대두되면서 특히 유아들이 미세먼지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피코를 개발한 브릴리언트 앤 컴퍼니 윤정연 대표가 한국 최종 대표팀으로 선발되었다. ⓒ 김은영/ ScienceTimes

피코를 개발한 브릴리언트 앤 컴퍼니 윤정연 대표가 한국 최종 대표팀 중 한 팀으로 선발되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윤 대표가 2015년 회사를 창업하고 처음 개발한 미세먼지측정기 ‘반디아키’는 유모차에 걸 수 있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이듬해 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표액보다 6배 높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피코는 핸드백에 들어갈 정도로 얇고 작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https://www.indiegogo.com

피코는 핸드백에 들어갈 정도로 얇고 작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https://www.indiegogo.com

피코는 초기 모델인 반디아키에서 더욱 발전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물질 측정도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제품의 강점은 핸드백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초소형 하드웨어로 개발해냈다는 점으로 보였다.

해마다 국내외에는 수많은 스타트업 피칭 대회가 열리지만 메이커들을 위한 글로벌 피칭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는 ‘프로슈머’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 메이커들의 스타트업 활동이 앞으로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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