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6,2018

“AI는 신이 될까, 악마가 될까”

AI가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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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위협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AI를 통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AI 개발을 ‘악마를 소환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개발이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인가. ⓒ PIXABAY.COM

인공지능 개발이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인가. ⓒ PIXABAY.COM

인류는 지구상에 등장한 후 모든 생명체를 정복했다. 과연 인류의 최종 적은 생명체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프로그램과 기계덩어리가 될까.

인공지능 개발은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인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지능의 본질을 규명하고 이를 인공적으로 재현하려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지능(Intelligence)이란 ‘유전적으로 부여된 인간의 중추신경계의 특징들과 경험·학습·환경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발달된 지능의 복합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말고 다른 종에게 인간과 같은 지능을 기대하는 일은 드물다. 유인원이 인간과 매우 근사치의 지능을 가졌다고 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있지만 우리가 유인원에게서 일자리를 빼앗기거나 생존에 위협을 느낄 것이라는 상상은 그야말로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과 같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종은 인간의 지능을 넘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킬러로봇을 통해 인류의 생존까지도 넘보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유인원과에 속하는 동물 중 침팬지는 인간의 지능과 매우 흡사한 고등동물에 속한다. ⓒ PIXabay.com/

유인원과에 속하는 동물 중 침팬지는 인간의 지능과 매우 흡사한 고등동물에 속한다. ⓒ PIXabay.com/

우리나라에서 인공지능(AI)을 말할 때 ‘알파고(AlphaGo)’를 빼놓을 수 없다.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지난달 8일 열린 평창포럼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면 그건 바로 알파고의 출현 이후 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인간을 살해하도록 조정 되는 킬러봇이나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퀴즈나 바둑 실력을 가진 인공지능의 존재는 어제 오늘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은 역사는 6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6년에 미 다트머스 대학 존 맥카티 교수의 주최로 열린 워크샵에서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기계(thinking machine)’를 인공지능이라고 명명하고 연구를 진행한 것이 인공지능 개발의 시발점이었다.

인공지능 연구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며 활기를 띠었다가 다시 개발 실적이 저조하자 대중들에게 잊혀져갔다. 연구는 굴곡을 거치며 발전을 거듭했다. 2010년도에 들어와 신경망 분야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지금의 딥러닝으로 학습하고 세상에 나온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의 탄생 과정이다.

인공지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맞을까

하지만 그간 우리는 인공지능을 ‘장님이 코끼리 더듬는’ 식의 퍼즐 조각처럼 단편적인 존재로 오독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실체적인 전체 그림은 모르는 상태에서 억지로 인공지능이라는 실체에 접근해가고 있었던 단계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일본 도쿄대학 유키 아사노 박사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겐고로(Kengoro)’. ⓒYoutube.com

일본 도쿄대학 유키 아사노 박사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겐고로(Kengoro)’. ⓒYoutube.com

조성배 연세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지금 로봇청소기,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 챗봇 등 매우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인공지능이라는 실체를 사실은 아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 능력을 가진 탑승수단 등은 나름대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붙여줄 수 있다. 하지만 조 교수는 “인공지능이라면 그 보다 더 나은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보고 느끼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맞춰보자면 생체반응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 답일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진짜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지난해 일본 도쿄대학 유키 아사노 박사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겐고로(Kengoro)’는 사람처럼 근육을 가지고 있다. 생체 반응도 일어난다. 운동을 하고 열이 오르면 내부 열을 식히기 위한 물도 나온다. 마치 인간이 땀을 흘리는 행위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의 행동의 결과는 뇌를 통해 이루어진다. 뇌는 뉴런을 통해, 뉴런은 DNA를 통해 작동되는 시스템을 가졌다. 중요한 것은 ‘유전 알고리즘’이다. 반면 인공지능의 행동은 인지컴퓨팅으로 논리를 탐색 하고 규칙과 확률을 찾아 만들어낸 결과이다.

사람들은 흔히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말할 때 인공지능이 자의식을 가져서 인류에게 해악을 입힐 것을 지적하곤 한다. 하지만 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인간의 직관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고도로 계산된 기술 융합의 결과이다.

소프트뱅크의 수석고문이었던 마츠모토 데츠조는 지난 1월 출간한 그의 저서 ‘AI가 신이 되는 날- 싱귤래리티가 인류를 구한다(북스타 출판)’를 통해 “AI가 인류의 신이 되어야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는 순간(싱귤래리티, Singularity), 인공지능이 인간들의 올바른 신이 되어 인류를 지배해야 인류가 안전하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그 존재가 ‘악마’가 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된다”는 역설적인 주장이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불치병과 에너지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함께 인간이 통제권을 상실하면 안전성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결국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적이 될지 신이 될지의 여부는 인간의 손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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