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7,2018

지구와 인류의 미래 담아 ‘평창으로’

평창 올림픽 D-1, 평창포럼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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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도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인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기념하며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과학 포럼을 준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네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유엔(UN), NGO 단체 전문가들과 전 세계 과학 석학들이 자리한 ‘평창 포럼 2018’이 개최됐다.

이번 ‘평창포럼 2018’은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지구환경 포럼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12월 3일 UN본부는 지구환경의 현재를 조망하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지구와 지구 시민들을 위한 평창포럼’ 개최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강원도는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더 좋은 대안을 찾기 위해 평창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네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전 세계 과학 석학들이 자리한 ‘평창 포럼 2018’이 개최됐다.  ⓒ 김은영/ ScienceTimes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네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전 세계 과학 석학들이 자리한 ‘평창 포럼 2018’이 개최됐다. ⓒ 김은영/ ScienceTimes

과학으로 세계로, 인류의 평화대축제를 이어가는 평창포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동북아시아에서 연속적으로 열리는 올림픽을 처음 개최하는 만큼 이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평창포럼을 통해 앞으로 인간의 존엄과 보편적 권리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천명하고 “이번 ‘평창 포럼’을 계기로 앞으로 평창 포럼이 다보스포럼(세계포럼)과 같은 세계적인 포럼으로 성장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럼 첫째 날인 7일에는 에릭 스미스 Santa Fe Institute 선임연구원, 최덕근 서울대 교수, 장성준 강원대 교수, 김백민 극지연구소 박사, 조성배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해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결속’을 주제로 포럼의 첫 번째 포문을 열었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강원도 평창포럼

안병옥 환경부 차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강원도 평창포럼

최덕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현재의 평창이 과거 해발 1000m를 오르내리는 산악지역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과학적 재미를 더했다. 고생물학자이기도 한 최 교수는 5억 년 전 평창의 모습을 그렸다.

판구조론에 의하면 땅덩어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모습을 변화시킨다. 평창은 5억 년 전에는 바다였다. 3억 년 전에는 울창한 숲이 우거진 평야지대였다. 지금의 평창은 2억5천만 년 전 높은 산악지형을 거쳐 생성된 땅이었다.

최덕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5억년 후의 미래 지구의 모습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최덕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5억년 후의 미래 지구의 모습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고생물학자의 눈을 거쳐 지진학자의 관점으로 보는 지구의 미래가 이어졌다. 장성준 강원대학교 지질지구물리학부 교수는 지진학자로서 오랜 시간 꾸준히 움직이고 있는 지구의 내부를 연구한 결과를 공유했다.

일본 도쿄공업대학 지구생명과학연구소 겸임교수 및 과학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Santa Fe Institute의 에릭 스미스 외래 교수는 ‘지권(地圈)’의 변화를 지구의 역사 속에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지권’이라고 불리는, 지구를 구성하는 요소가 암석과 대양, 공기라고 생각해왔다. 식물이 햇빛에 의해 광합성을 하고 동물이 산소를 흡입해서 살 수 있는 등의 과학적 상식이 그것이다.

에릭 스미스 교수는 지권을 설명하며 앞으로 지구과학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순환된다고 강조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에릭 스미스 교수는 지권을 설명하며 앞으로 지구과학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순환된다고 강조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를 거듭하며 산소가 없어도, 햇빛이 없어도 에너지를 얻고, 심지어 강한 산성 성분의 지역에서도 살 수 있는 생물체를 발견하면서 새로운 생명 구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사우주생물학 연구그룹에서 주요 진화적 변이를 연구해온 에릭 스미스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발견이었다. 그만큼 과학에 대해 우리가 무지했던 것”이라고 말하고 “심해지역에서 발견한 가재, 게, 박테리아, 대형 물고기 등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쉽게 보여 준다”고 말했다.

관객들과 함께 과학퀴즈를 맞춰보는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 김은영/ ScienceTimes

관객들과 함께 과학퀴즈를 맞춰보는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이어 그는 “현재 많은 과학자들이 생명의 영역인 ‘생물권’을 지구의 자연적인 과정이 구성되는 암석 또는 대양(바다), 대기(공기) 등의 영역인 제 4 지권으로 간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생명의 출현은 행성 형성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단계였으며 생물권과 지구의 지질학적 시스템은 함께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지구 과학은 이제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지구는 현생 생물이 등장한 이후 생물들이 산소량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광물의 형성을 바꿨다. 이는 새로운 생물이 출현하는 기회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 즉 모든 현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날 포럼에는 세계인의 평화축제 평창올림픽을 기원하는 많은 시민들과 세계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이 날 포럼에는 세계인의 평화축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자리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에릭 스미스 교수는 “과학이 하나가 되고 있다”며 “생물의 진화는 하나의 지권이 변화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연결되고 상호작용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좀 더 정확한 과학 언어로 만들어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고 이해를 도와야한다”고 당부했다.

포럼은 9일까지 개최된다. 8일에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과 세계 시민 교육’을 주제로 샴사드 악타 UN 사무차장, 정은희 IVECA 국제가상학교 교육센터 대표, 제프리 브레즈 UN 공보국 시민사회협력 수석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나와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 및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마련될 예정이다. 9일에는 평창포럼발전 자문회의가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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