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5,2018

원격의료로 치아교정비 대폭 절감

유니폼티스, 캔디드의 저가 진료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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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의료시설이 빈약한 농촌 지역이나 인구밀도가 낮은 오지에 살아야 할 경우 치아 관리에 곤란을 겪는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도시에 산다 하더라도 비싼 치료비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치과 병·의원을 찾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 미국 치과의사협회(ADA)에 따르면 지방에 살고 있는 주민 가운데 많은 수가 치과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고 있는 중이다.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기 위한 치아교정술 역시 많은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청소년의 경우 치아교정기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4865~6500 달러(한화 약 521만~696만 원), 어른의 경우는 7135달러(한화 약 764만 원)가 든다는 ADA의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치아교정 비용이 치솟으면서 '유니폼티스', '캔디드', '오슬리' 등 신생 기업들이 등장해 원격진료를 통한 저가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치아교정 비용이 치솟으면서 ‘유니폼티스’, ‘캔디드’, ‘오슬리’ 등 신생 기업들이 등장해 원격진료를 통한 저가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유니폼티스’의 트위터.  ⓒtwitter.com/uniformteeth

원격의료 시스템 통해 교정 비용 절감 

이런 환경에서 미국인 중 치아교정을 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65%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곳이 있다. ‘유니폼 티스(Uniform Teeth)’, ‘캔디드(Candid)’, ‘스마일디렉트클럽(SmileDirectClub)’, ‘오슬리(Orthly)’와 같은 스타트업들이다.

29일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이들 벤처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치과를 찾는 빈도를 줄이고, 사람들 스스로 투명교정(clear aligner)과 같은 고가의 치아 교정을 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니폼 티스’는 올해 초 문을 열자마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에서는 기존의 치아교정 비용보다 훨씬 낮은 3500달러(한화 약 375만 원)의 비용으로 치아교정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업에서는 다른 치과병·의원과 마찬가지로 치과교정전문의가 배치돼 있는 의료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치아교정을 원하는 사람이 이 시설을 방문하면 병원에서 해왔듯이 엑스레이, 스캔, 건강검진 등의 검사를 받게 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치과 병·의원에서는 후속 치료를 위해 계속적인 방문을 요구하지만 ‘유니폼 티스’에서는 추가 방문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모바일 앱(mobile app)을 통해 환자와 전문의가 접속할 수 있다.

이 기업을 세운 공동창업자 중의 한명은 미국교정의사협회(AAO) 회원이면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인 치과교정전문의인 키엘 아모트(Kjeld Aamodt) 박사다. 그는 신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보다 더 쉽게 접근하기 쉬운 원격의료 시스템을 만들었다.

‘유니폼 티스’의 경영은 메간 주이트(Meghan Jewitt) CEO가 맡고 있다. 그는 “현재 2억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치아교정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매우 적은 수가 교정치료를 받고 있다.”며 “‘유니폼 티스’를 통해 혜택을 늘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과정 놓고 교정의사협회와 충돌

지난해 9월 문을 연 또 다른 스타트업 ‘캔디드(Candid)’도 원격의료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오지에 있는 환자들과 치과 교정전문의를 연결해주고 있다. 영상을 통해 환자와 접속한 전문의는 환자의 치아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게 된다.

‘캔디드’에서는 원격 처방을 위해 3D프린터를 적용한 치아교정 기술을 개발했다. 닉 그린필드(Nick Greenfield) CEO는 “이 장비를 통해 중증을 제외한 일반 환자들 치아교정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번에 1900달러(한화 약 203만 원)을 지불하거나 2년 간 매월 88달러(한화 약 9만4000원)를 지불하면 정기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첨단 투명교정장치인 인비절라인(Invisalign)을 원할 경우는 비용이 8000달러(한화 약 857만 원)로 올라간다.

그린필드 CEO는 “최근 GDP(국민총생산) 중 헬스케어 비용이 18%에 이르고 있으며, 늘어나는 속도가 전체 경제성장율과 비교해 6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치과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원격진료를 통해 비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에 문을 연 ‘스마일디렉트클럽(SmileDirectClub)’ 역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미국 재향군인회 등과 협력해 36개 주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를 이용한 환자의 수가 1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스마일디렉트클럽’에서는 그동안 환자와 치과교정전문의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치아교정 비용을 60% 이하로 절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격의료 시스템 때문이다.

원거리에서 환자를 진단한 후 ‘스마일디렉트클럽’에서 환자를 방문하거나, 환자가 ‘스마일디렉트클럽’의 ‘스마일샵(Smileshop)’방문하는 식으로 치아교정 장치를 제작해 치아교정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AAO(미국교정의사협회)는 이 클럽을 고발했다. 치과의들이 준수해야 할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 의료사고의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진료과정과 엑스레이 검사 등의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AAO의 주장은 “치아교정이 허가받은 정교한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DIY(Do It Yourself) 식의 치아교정이 인터넷을 통해 성행하면서 치아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조심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3D 영상장치를 갖추고 전통적인 방식의 치아교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중이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하이테크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을 내놓고 있어 치아교정 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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