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5,2018

대화 분석해 정신병 발병 예측

빅데이터 접근법으로 예측 정확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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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발병 위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인터뷰 내용을 컴퓨터로 분석해 2년 이내에 정신 장애가 생길 확률을 83%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사이나이의대 정신과 연구팀은 정신병 위험이 있는 두 개의 별도 젊은이 집단에서 이들이 말을 할 때 의미 흐름의 혼선, 즉 중간에 궤도를 벗어나거나 관계 없는 내용의 말을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분석해 정신병 발병을 예측해 냈다.

이 컴퓨터 기반 언어분류기는 두 번째 집단에서 79%의 정확도로 정신병 발병을 예측할 수 있었고, 언어 분석을 통해 건강한 사람과 정신이상 증세를 가진 사람을 72%의 정확도로 판별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이 기술이 정신병을 비롯한 다른 질환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정신과 학술지 ‘세계 정신의학’(World Psychiatry)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컴퓨터 언어분석으로 건강한 사람과 정신이상 증세를 가진 사람을 72% 이상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Credit: Pixabay

컴퓨터 언어분석으로 건강한 사람과 정신이상 증세를 가진 사람을 72% 이상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Credit: Pixabay

정신병 징후인 무질서한 사고 평가

정신병의 징후인 무질서한 사고는 통상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스피치 임상 평가기준표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평가된다. 이 평가는 요지에서 벗어난 관계 없는 말, 연관성 부족, 복잡한 표현의 감소 등을 특징적으로 파악한다. 언어 장애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해칠 정도로 심각한 일인 한편, 정신병 위험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정신병이 발병하기 전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감지하기 힘들면서 지속적인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뉴욕시에서 정신병 위험이 있는 젊은이 34명이 참여한 집단과 59명이 참여한 로스앤젤레스의 젊은이 집단에서 수집한 인터뷰 기록을 조사했다. 이 젊은이들은 2년 이내에 정신병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인터뷰 사본을 자동 자연어 처리방법을 이용해 컴퓨터로 분석한 뒤 정신병이 발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스피치 차이를 확인했다.

언어는 정신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는 기본자료다.  Credit: Pixabay

언어는 정신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는 기본자료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특정한 관계가 없음.  Credit: Pixabay

정신의학과 다른 질환에도 폭넓게 적용 가능”

논문 제1저자인 셰릴 코코런(Cheryl Corcoran) ‘정신질환 위험’ 프로그램 리더이자 정신과 부교수는 “이번 연구에 사용한 기술은 정신병 예측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연구자들이 언어 혼란을 일으키는 인지 결함 치료를 목표로 한 재중재 및 훈련 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정신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코코런 교수는 “언어와 행동은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 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기본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언어와 같은 복잡한 행동의 특성을 분류해낼 수 있는 전산화된 빅데이터 분석방법이 나와있고, 환자의 말은 수집하기도 쉽고 컴퓨터 분석을 통해 값싸게 분석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정신의학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한편, 다른 의학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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