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4,2017

컨텐츠 성공 스타트업들의 비결

신인류는 무엇에 ‘홀릭’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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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되면 지구상에는 ‘밀레니엄 세대’가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1982년부터2000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이 전 세대와 확연하게 다르다.

디지털 1세대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앞으로 각 국가의 새로운 소비 주축이 될 ‘신인류’이다. 이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에 열광할까.

이들을 사로잡을 비법에 대해 성공한 컨텐츠 스타트업 대표들이 나섰다. 이들은 밀레니엄 세대들이 무엇에 ‘홀릭(Holic)’하는가 하는 주제를 가지고 각자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했다.

11월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국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2017 벤처창업페스티벌’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B, C홀에서 열렸다. 창업페스티벌 메인 행사로 열린 ‘스타트업 토크콘서트’에서는 스쿠루바 강상훈 대표, 메이크어스 우상범 대표, 배틀 엔터테인먼트 배승익 대표가 나와 컨텐츠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11월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국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2017 벤처창업페스티벌’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B, C홀에서 열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메이크어스 우상범 대표, 배틀 엔터테인먼트 배승익 대표는 지난 11월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 C홀에서 열린 ‘2017 벤처창업페스티벌 – 스타트업 토크콘서트’에 나와 성공의 비밀을 풀어놨다.

국내 밀레니엄 세대 공략하는 방법으로 동남아 시장 확장

누구보다 밀레니엄 세대를 잘 이해한다고 자부하는 메이크어스 우상범 대표는 자사의 타겟이 바로 밀레니엄 세대라고 소개했다.

우상범 대표는 국내최고의 2700만 구독자를 잡아당긴 동영상 채널 ‘딩고’를 개발해 폭발적인 인기를 경험했다. 그는 이들 세대를 관찰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고 있다. 우 대표는 흡입력 있는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타겟으로 삼은 소비자층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에 열광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관찰한 결과 2700만명을 사로잡은 비밀은 바로 ‘통신 요금’에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들에게는 모바일로 컨텐츠를 접근할 때 통신요금이 무제한인지, 얼마나 빠르게 다운로드 받아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지가 선호하는 컨텐츠가 달라진다. 기업 또한 당연히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게 변화시켜 접근해야 한다.

'딩고'로 유명해진 스타트업 메이크어스 우상범 대표가 타겟을 사로잡은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딩고’로 유명해진 스타트업 메이크어스 우상범 대표가 타겟을 사로잡은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과거 LTE보다 느린 3G 통신 속도에 1기가 바이트의 사용 데이터량을 가진 이들에게는 ‘카드 뉴스’와 같이 많은 용량이 필요없는 컨텐츠를 선호하게 했다. 하지만 곧 LTE급 빠른 통신속도에 와이파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 등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이는 선호하는 컨텐츠의 내용 자체를 달라지게 만들었다.

지금은 용량과 상관없이 어디서나 바로 볼 수 있는 비디오 동영상이 인기다. 우 대표는 “최근에는 비디오만 소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비디오를 소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거기에 맞는 비디오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 대표는 지금 동남아시아 시장을 보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과거 몇 년 전 모습과 닮았다. 우 대표는 “통신 속도와 적은 데이터 사용량, 높은 통신 요금 등이 이들이 컨텐츠를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물류, 결제시스템, 통신, 소득 수준을 본다. 그는 “모든 것을 봐야 글로벌 비즈니스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세분화하는 분류 작업 또한 중요하다. 한국에서 19세와 20세는 나이로는 한 살 차이지만 돈을 사용하는 정도나 여유, 사회적 위치 자체가 다르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소득 수준과 사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소화하는 컨텐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학교 신입생과 4학년, 취업준비생과 기업의 신입사원이 나이 차이는 한 살이지만 전혀 다른 처지인 것과 같다.

그는 ‘딩고’의 성공 요인을 “PD들이 이들이 감정적으로 서로 알 수 있는 공감대를 컨텐츠에서 형성하고 표현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사의 서비스로 접근하는 유저에 대한 세밀한 이해가 필수다.

자신의 고객이 누구인지, 내 고객이 처한 상황은 무엇인지, 이들에게 무엇을 제공해줘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또한 이들은 기능적인 광고를 싫어한다. 우 대표는 “이들에게는 기호와 취향을 바탕으로 소비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한중 웹툰 시장을 넘나드는 컨텐츠 스타트업의 성공 비결  

배틀 엔터테인먼트 배승익 대표는 ‘배틀 코믹스’를 창업해 중국 시장과 한국 시장을 오가며 웹 툰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배틀 코믹스는 최근 한 달 동안 한국에서만 1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했고, 100억 원의 투자를 받는 등 웹툰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배틀엔터테인먼트 배승익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김은영/ ScienceTimes

배틀엔터테인먼트 배승익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김은영/ ScienceTimes

배 대표가 창업한지는 5년이 되었다. 한국의 웹 툰을 ‘한류 상품’으로 개발해 중국에 소개하고 반대로 중국의 최대 조회 수를 기록한 전설적인 웹 툰들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IP 비즈니스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중국 텐센트 동만에 연재하고 있는 중국 웹툰 ‘아주 굉장한 밴드’는 1억 뷰를 돌파한 작품이다. 배 대표는 이러한 인기 작품들을 웹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진행하고 있다.

작은 스타트업이 대기업들도 어렵다는 중국 시장에서 버티기란 쉽지 않다.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을 상대로 문화를 이해시켜야 하는 컨텐츠 사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배 대표는 철저하게 중국 밀레니엄 세대에게 포커싱을 맞췄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 법인의 직원들을 전부 중국인들로 채용했다. 한국말과 중국말을 할 수 있는 유학생이나 조선족보다는 일 잘하는 중국인들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배 대표는 꿈을 국내 시장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중국을 향해 펼쳤다. 그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많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현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현지화 정책을 강행해야한다. 그들과 함께 1년여는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지켜보면서 관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해외는 말 할 것도 없다. 그래서 대부분 편한 길(easy way)를 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편한 길 보다는 올바른 길(Right way)를 가야 성공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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