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4,2017

먼지가 생명체를 행성 사이로 이동시켰나?

소행성 충돌 대신, 우주먼지이동이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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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근원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주를 떠도는 먼지에 유기체가 실려 행성 사이를 떠돌아다니면서 생명을 퍼트린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행성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먼지가 지구 대기에 침입해서 작은 유기체를 가져왔거나, 혹은 지구의 유기체를 다른 행성으로 보냈을지 모른다고 이 연구는 주장했다.

이 먼지의 흐름이 지구 대기에서 엄청난 에너지로 유기체 입자와 충돌하면서 유기체를 우주로 보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주장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박테리아나 다른 형태의 생명체가 태양계 안의 한 행성에서 다른 행성으로 혹은 태양계 너머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커다란 소행성 충돌이 생명을 행성 사이에 이동시킨 유일한 메커니즘이었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번 발견은 또 다른 이동경로를 제안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딘버그 대학(University of Edinburgh) 과학자들이 측정해보니, 우주먼지는 초속 70km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우주먼지가 지구 대기에서 150km상공에서 충돌을 일으켜서 유기체를 다른 곳으로 보낸다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물론 그 반대로 다른 행성의 유기체가 지구로 들어오기도 한다.

우주에서 생존가능한 유기체 발견영향

이같이 빠른 속도로 엄청난 충돌이 일어나도 어떤 박테리아나 식물, 그리고 ‘지구 최강의 동물’로 불리는 작은 ‘완보류 동물’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유기체들이 지구 상층 대기에 있다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우주먼지와 충돌해도 다른 행성으로 떠나는 여행을 견뎌냈을 것이다.

안드로메다 은히계 ⓒ Pixabay

안드로메다 은히계 ⓒ Pixabay

‘우주생물학’(Astrobiology) 저널에 이번 연구를 발표한 에딘버러 대학 물리및천문학과의 아르준 베레라(Arjun Berera)교수는 “우주먼지충돌에 의해서 유기체가 행성 사이의 엄청난 거리를 넘어서 이동한다는 것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새로운 이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아주 빠른 우주먼지 흐름은 행성계 전반에서 발견되므로 생명을 퍼트리는데 있어서 공통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레라 교수가 ‘유기체가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우주를 넘나들면서 이동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첫 번째 사람은 아니다. 생명은 지구상의 무기물에서부터 진화한 것이 아니라, ‘멀리 있는 행성에서 날아온 유기체에서 발생했다’는 판스페르미아(panspermia)이론은 아주 오래된 생각이다.

그러다가 최근 판스페르미아 이론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왜냐하면 과학자들은 어떤 박테리아나 완보류 동물같은 유기체는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판스페르미아라 이론은 1871년에 처음 제기됐으며 과학자들 사이에 강한 흡인력을 발휘했다. 판스페르미아 이론은 화성이 한 때 물과 공기를 포함해서 생명체가 탄생하기 적합한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대체로 혜성이나 소행성 충돌이 간단한 생명체를 행성에서 지구로 보내는 유일한 가능성으로 생각해왔다. 이런 충돌에 의해서 우연히 생명체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다른 세계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혜성충돌이나 소행성 충돌은 행성에서 행성을 다니면서 바위를 옮기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지구에서도 화성에서 온 운석을 여러 개 발견했으며 이 중ALH84001에는 고대  화성의 생명체 흔적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베레라는 지구 표면에서 150km 상공을 떠도는 작은 입자들을 계산했더니 이들이 우주를 떠도는 먼지와 충돌하면서 우주로 갈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계산했다. 물론 이같은 과격한 충돌에서 미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것은 미래연구에서 담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베레라는 논문에서 주장했다. 베레라는 “비록 충돌이 미생물 생존에 치명적이라고 해도, 이같은 충돌이  다른 세계에 생명이 발생할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주먼지 17세기에 첫 발견    

행성 사이의 공간에 있는 우주먼지를 처음으로 인지한 천문학자는 지오반니 카시니(Giovanni Cassini, 1625년 ~ 1712년)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천문학자인 카시니는 17세기에 망원경으로 태양 주변에 이런 우주먼지가 있음을 발견했다.

올해 초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원들은 생명이 소행성에 실려 화성에서 지구로 왔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학제간천문학센터 소장인 천문학자 칼렙 샤프(Caleb Scharf)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회견에서 “여기 지구에서 화성의 조각들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화성에도 지구의 조각들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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