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5,2017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선 대학 R&SD

연세대 미래설계공학 '재미있는 마을 수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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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문제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학문이 바로 공학이다. 이런 공학을 배우는 공과대학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사로 나섰다. 바로 연세대 공과대학에서 ‘미래설계공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다.

한경희 연세대 교수가 제1차 생활밀착형 시민주도형 연구개발포럼에서 '지역공동체 기반 협력적 공학설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경희 연세대 교수가 제1차 생활밀착형 시민주도형 연구개발포럼에서 ‘지역공동체 기반 협력적 공학설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지역사회 사회 문제해결사로 나선 공학도들

여기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재미있는 마을 수업 만들기 사업단’이란 클럽이고, 클럽대표는 한경희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 한 교수는 ‘미래설계공학’이란 교과목에 대해 “2012년부터 글로벌 지역사회에 대한 문화적,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공학적 상상력과 설계 능력의 향상을 도모하고자 했으며 2014년부터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공학설계로 방향을 재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교육적으로는 현장과 연계된 ‘재미있는 마을 수업’이라는 교육과정을 도입했고, 지역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 제공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용자와 공급자, 지역 공공기관이 협력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교육과 연구를 연계한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새로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학설계 교육을 실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 교수는 “사회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대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요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그동안 실현가능성과 수익성 중심의 공학설계에 공공성과 공동체의 가치 등을 도입하려는 지속적인 노력들이 있어 왔으며 실제로 이웃과 지역민들의 삶과 지역적 환경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희망을 반영한 공학설계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란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 중심, 강의 중심의 정형화된 교육 패턴에서 학습자 중심, 학생 중심, 현장 중심의 상호작용적, 협력적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며 “사회 문제 해결형 연구개발과 교육에 대한 전환적 접근의 확대는 물론 R&SD(Research and Solution Development)와 대학교육의 연결을 통해 교육과 연구개발 연계의 시너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한경희 교수는 강조했다.

재미있는 마을 수업 만들기 사업단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독산4동을 방문했다. ⓒ 한경희 교수 제공

재미있는 마을 수업 만들기 사업단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독산4동을 방문했다. ⓒ 한경희 교수 제공

‘재미있는 마을 만들기’ 생활밀착형 R&SD 좋은 사례

그렇게 해서 진행되고 있는 학생들의 활동들이 바로 금천구 독산4동과 함께하는 ‘스마트 기둥 프로젝트’다. 이는 태양열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조명을 이용해 범죄 및 쓰레기 투기 약화 효과를 가져오며, 마을의 행사 일정도 홍보할 수 있고, 비상벨 기능도 할 수 있는 ‘스마트 기둥’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프로젝트로는 ‘놀이터 골목 안전’ 활동으로, 차량 통행이 많은 동네 골목과 놀이터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전시 공간 대여 시스템’도 구상 중이다. 이것은 카페의 벽이나 건물의 옥상, 계단 등 마을의 잉여 공간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공간 제공자와 공간 소비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통해 마을 곳곳의 공간을 문화적 가치를 생산하는 곳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휠체어 사용자의 대중교통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이나 중‧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영화 자막 개선 방안, 임산부 대상의 식품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 개발하는 방안을 설계 중이다.

이 가운데서 임산부 대상 앱은 임산부들이 주로 가입되어 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를 발굴했다. 태아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가려먹고 싶은데 식품의 첨가물 정보들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알 수 없다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앞으로 특정 질병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식품 및 화학 물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얼마든지 활용의 폭을 넓혀갈 수 있기 때문에 생활밀착형 R&SD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한경희 교수는 “기술과 인프라 중심의 공학 연구와 공학교육에 사람과 서비스 중심의 관점을 도입하는 실제 교육과정과 방법론을 제공하며, 공학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실제로 삶과 사회의 각 현장에서 구현하고 발전시키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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