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2,2017

듣기만 해야 감정 파악 쉽다

열굴 표정은 감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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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라.

상대방을 보지 않고 목소리만 듣는 것이, 상대방의 감정을 좀 더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지 않고 듣기만 할 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좀 더 정확히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심리학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가 발간하는 저널에 게재됐다.

지난 수 년 간 연구자들은 사회적 및 생물학적 관점에서 사람들이 상대방의 의도나 감정을 구별하기 위해 얼마나 깊은 열정을 쏟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미국 예일대학교의 마이클 클라우스(Michael Kraus)박사는 “음성 신호나 얼굴 신호를 모두 가지고 판단하거나, 혹은 얼굴 신호만 가지고 읽어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이나 의도를 인지하는데 가장 정확한 전략이 아닐지 모른다고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듣기만 하는 것이 상대방 감정 파악이 쉽다. ⓒ Pixabay

듣기만 하는 것이 상대방 감정 파악이 쉽다. ⓒ Pixabay

미국심리학회의 가장 중요한 저널인 어메리칸 사이콜로지스트(American Psychologist)에 발표한 논문에서 클라우스 박사는 미국에서 1,800명 이상이 참여한 5가지의 연쇄 실험적인 실험을 실시했다. 각각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과 교감을 했는지, 혹은 두 사람 사이에 교감이 이뤄졌다고 서로 인식하는지를 물었다.

컴퓨터 음성으로 들으면 감정파악 안돼    

어떤 경우에 참가자들은 듣기만 하고 볼 수는 없었다. 다른 경우에 사람들은 볼 수는 있었지만 들을 수는 없었다. 어떤 참가자들은 보고 듣는 것이 모두 허용됐다. 한번은 참가자들은 교감 사이에 이뤄졌던 대사를 읽어주는 컴퓨터 음성을 들었다. 이는 사람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감정적인 개입을 배제하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5번의 실험에서 관찰하지 않고 듣기만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는 감정을 좀 더 정확히 구분했다. 단 한 번의 예외는 컴퓨터 음성으로 들었을 때 였는데 이때는 가장 부정확한 결과를 낳았다.

한 실험에서 266명의 낯선 사람들은 둘씩 짝을 이뤄 불이 켜진 방에서 영화와 TV에 대해서 토론한 다음에, 음식과 음료에 대해 토론한 다음, 불꺼진 방에서 토론했다. 각각의 경우에 참가자들은 자기 자신의 감정과 자기 파트너의 감정을 일련의 평가표에서 순위를 매기도록 했다.

이같은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불이 꺼져있을 때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었음을 보여줬다.

또 다른 실험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집한 약 600명의 참가자들은 위에서 말한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을 보여주는 영상자료를 보게 했다. 불이 켜진 방에서의 대화, 밤같이 어두운 방에서의 대화 그리고 깜깜한 방에서 음성만 녹음한 대화 등이다.

이 실험에서도 관찰자들은 음성만 들은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의 감정을 가장 잘 측정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감정을 읽어내는 연구의 상당부분이 얼굴 신호의 역할에 관한 것으로 모아졌기 때문에 이 같은 발견은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준다고 클라우스 박사는 말했다.

“나는 심리학자들이 어떻게 사람의 감정을 연구하는지 조사한 것을 비교하면,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놀라울지 모른다. 감정적인 지능에 대한 많은 실험들이 얼굴의 정확한 인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클라우스 박사는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에 발견한 것은 아마도 사람들이 너무 많은 관심을 얼굴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보다는 다른 사람의 내부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음성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박사는 “감정이 음성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연구를 집중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표정 감추는 연습은 많이 한다. ⓒ Pixabay

사람들은 표정 감추는 연습은 많이 한다. ⓒ Pixabay

클라우스 박사는 어째서 음성만 가지고 읽어내는 것이 두 개를 혼합한 소통 보다 우월한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나는 사람들이 감정을 숨기기 위해 얼굴표현을 사용하는 연습을 더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이유는 정보가 많다고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지심리학에서는 두 가지 복잡한 임무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은(예를 들어 보면서 듣는 것) 두가기 임무의 가동성을 해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의미하는 것은 간단하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 등에 집중하면, 작업장이나 개인적인 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고 클라우스 박사는 말했다.

이 실험에 대해서 런던대학(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소피 스코트(Sophie Scott) 교수는 사람들이 음성 신호 보다 얼굴 표정은 속이기 쉽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실험참가자 숫자가 적으며, 음성의 중요성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가디언 신문은 보도했다.

세필드 대학(University of Sheffield)의 레이 윌킬슨(Ray Wilkinson) 교수는 “이번 연구가 흥미롭지만, 실제 생활을 반영하지 않는 실험적인 상황에서 이뤄졌으며, 다른 연구는 사람의 제스추어가 전체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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