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8,2017

사람이 묻고 AI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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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 위성TV와 중국과학원이 합작으로 제작한 방송 ‘나는 미래다(我是未来)’에 중국판 ‘siri’로 불리는 샤오빙(小冰)이 출연해 화제다.

지난 10일 방영된 방송에서는 인간이 묻고, 인공지능 AI 샤오빙이 답하는 인간의 미래에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방송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방송에 출연한 AI 샤오빙은 중국의 유명 MC 장소강의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진행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의 미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나 자신과 생명체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난 위성TV 토크쇼 ‘나는 미래다’에 출연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공지능 샤오빙의 모습.  ⓒ 망고TV 캡쳐

후난 위성TV 토크쇼 ‘나는 미래다’에 출연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공지능 샤오빙의 모습. ⓒ 망고TV 캡쳐

이날 진행된 토크쇼에서 샤오빙의 입담은 유독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현장 토크쇼에 참석한 500명의 관객들은 샤오빙의 재치있는 답변에 대해 ‘샤오빙은 외모 뿐만 아니라 답변도 훌륭하다’, ‘샤오빙이 직접 프로그램 주최자로 나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샤오빙의 향후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등의 호평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빙의 활약은 이 뿐만이 아니다.

샤오빙은 오는 9월 중순 경, ‘6월 이별은 아니겠죠(六月,不是离别)’라는 제목의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 졸업 시즌기인 6월의 대학 캠퍼스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것으로 알려진 신곡에는 대학을 떠나는 학생의 심정이 남편을 잃은 미망인의 심정과 유사하다는 비유적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빙이 직접 부른 ‘6월, 이별은 아니겠죠’ 노래.  ⓒ 바이두 이미지 DB.

샤오빙이 직접 부른 ‘6월, 이별은 아니겠죠’ 노래. ⓒ 바이두 이미지 DB.

또, 노래 후렴구에 등장하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대비되는 샤오빙의 가사에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와 맑고 푸른 새 울음 소리가 귀를 스치는 듯하다’는 시적인 표현이 담겨 있다고 개발사 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베이징 치어스 출판사는 샤오빙이 직접 쓴 시집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를 출간, 인문학계의 호평과 혹평 등이 분분해진 바 있다.

당시 샤오빙이 출간한 시집 속의 작품 수는 총 139편으로, 지난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출간된 시인 519명의 작품을 학습한 결과물이라고 출판사 측은 밝혔다.

또, 지난 달에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가수 ‘주주애’의 신곡 ‘너를 생각해(好想你)’ 뮤직비디오에서 피처링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샤오빙은 현재 자신을 건강하고 활동적인 성향의 18세 인공지능 소녀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상용화된 이후 현재까지 총 300억 명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된 샤오빙의 언어수준은 자연언어와 음성 인식, 문장 이해 방면에서 지금껏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축적한 형태라고 샤오빙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설명했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샤오빙의 감정 개발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활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샤오빙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난달 22일 ‘샤오빙 5세대’를 일반에 공개하고 인간 수준의 IQ, EQ로 꾸준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각종 SNS 대화창에 등장하는 샤오빙 대표 이미지.  ⓒ 웨이신

각종 SNS 대화창에 등장하는 샤오빙 대표 이미지. ⓒ 웨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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