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2017

中, 세계 최대 13조원짜리 양자연구소 짓는다

우수 과학자 집결시켜 '양자 컴퓨터' 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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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립 양자 정보과학 연구소 조감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 국립 양자 정보과학 연구소 조감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이 세계 최대의 양자연구소를 지어 그 연구 결과물을 적군 암호 해독 등 군사 분야에 응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안휘(安徽)성 허페이(合肥)시 37㏊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연구소인 ‘국립 양자 정보과학 연구소’를 짓기로 하고, 이달 내 시공업체 입찰을 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의 예상 공사 기간은 2년 6개월로, 관련 예산은 760억 위안(약 13조원)에 달한다.

현대 물리학의 총아인 양자역학은 기존 컴퓨터보다 연산 능력이 훨씬 뛰어난 컴퓨터를 개발하거나, 암호 해독이 불가능한 암호 체계를 개발하는 데 활용되는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의 양자 정보학 연구를 선도하는 판젠웨이(潘建偉) 중국 과학기술대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2020년, 이르면 내년까지 기존 컴퓨터보다 연산 능력이 100만 배 이상 빠른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 교수는 “양자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군사적 목적으로 즉각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잠수함의 항행 능력 향상을 예로 들었다.

기존의 잠수함은 위성 신호를 수신해 위치를 교정해야 하므로 수시로 물 위로 떠올라야 한다. 하지만 양자 계측학을 응용한 잠수함은 정확한 위치 산정이 가능해 3개월 이상 장기간 잠행을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양자역학의 응용기술 확보가 향후 과학기술력을 좌우한다는 판단 아래 관련 연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개발되면 기존의 컴퓨터를 활용한 적국의 암호 체계를 쉽게 해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물질이나 신약 개발에서도 양자컴퓨터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은 양자역학 연구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중국은 세계 최초의 양자통신 상용화 실험위성 ‘묵자’(墨子)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 양자위성은 지상에서 레이저로 보낸 양자 정보를 수신해 다른 지상 기지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양자통신은 양자역학을 응용해 생성된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도·감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에 군사암호를 송·수신하거나, 개인 신용정보를 주고받는 금융망 구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중국은 지난달 양자통신 기술을 활용해 베이징과 상하이 간 암호키 전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의 양자통신 성공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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