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3,2017

10명 중 8명, “이거 없음 못살아”

한국미디어패널학술대회, 연구 결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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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명 중 8명은 ‘이것’을 가장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매체라고 봤다. 10대의 88.6%는 ‘스마트폰’을, 60대 이상 세대에게는 ‘TV’가 필수품이었다. 70대 이상은 무려 94.7%에 달하는 응답자가 TV를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매체로 꼽았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학술데이터가 8일 공개되었다.

올 해로 5회를 맞이한 ‘한국미디어패널학술대회’가 정보통신정책원의 주관으로 8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스포타임에서 개최되었다. ⓒ김은영/ ScienceTimes

올 해로 5회를 맞이한 ‘한국미디어패널학술대회’가 정보통신정책원의 주관으로 8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스포타임에서 개최되었다. ⓒ김은영/ ScienceTimes

8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스포타임에서는 전국을 대표하는 5,000여 가구 12,000명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미디어 환경을 심층 깊게 조사한 미디어패널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경제, 통계, 신문방송, 교육학 등의 학계에서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는 ‘한국미디어패널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서는 ‘반려동물 양육자가 비양육자보다 더 적극적인 온라인 활동을 한다’던가, ‘수면 시간은 가족의 구성원 수와 관련 있다’는 등의 흥미 있는 연구결과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전국을 대표하는 5000여 가구 표본 대상 국내 최대 미디어 조사 연구 결과

행사는 ‘미디어와 가족’, ‘스마트폰과 통신정책’, ‘미디어 산업과 소비’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주제 6가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미디어와 가족 부분에서는 반려동물 양육여부에 따른 성격 및 온라인 참여 차이를 연구한 결과와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이용 전후의 미디어 행태 변화 분석, 미디어 분야의 액티브 시니어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2016년 반려동물 양육자와 비양육자 각각 1,01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참여 여부를 조사한 미디어패널 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자는 인터넷 뉴스, 토론 게시판, 스크랩 활동, 온라인 추천 및 평점 주기, 글쓰기 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온라인 참여를 시도했고 비양육자에 비해 높은 참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양육자들에 비해 온라인 프라이버시 침해를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60대는 스마트폰 보유하게 된 후 온라인 활동 및 채팅, 메신저 이용시간이 증가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스마트폰을 보유한 중장년층들은 문자나 동영상, 인터넷, 이메일 활용능력이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평균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이었다.

각 세션마다 주제를 정해 미디어 패널 자료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각 세션마다 주제를 정해 미디어 패널 자료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세 번째 주제는 학계에서 많은 연구사례가 보고되지 않는 ‘액티브 시니어’에 대한 미디어 연구결과였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란, 경제력이 있어 소비와 문화생활에 적극적인 노인세대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변상규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학과 교수는 실질적인 시사점 도출을 위해 군집분석과 회귀분석으로 객관적인 판별요인들을 실증해냈다.

변 교수는 “연령과 성별, 소득, 직업유무, 교육 수준, 광역도시 거주 여부, 가족 동거, 아파트 주거 여부 등의 조건이 모두 액티브 시니어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는 정보통신 미디어 분야에 새로운 소비계층이 될 액티브 시니어에 대한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이용과 통신정책 세션 시간에는 미디어패널 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폰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행태와 잠자기 전 스마트폰 이용행태에 대한 연구 결과가 차례로 공유되었다. 하형석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통계 기초연구실 연구원은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행태가 야간 수면 시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 외에 가족의 구성원 수가 수면 시간을 좌우한다는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밝혔다.

무료 대체제 찾으며 유료 컨텐츠에 대한 거부감 여전

이동희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모바일 기기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어떤 소비 형태를 보이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한국미디어패널자료에 수집된 개인의 시간대별 매체 이용 자료를 기초로 SNS 이용현황과 다른 매체 관련 행위들과의 인과관계를 설명했다. 기본 자료를 보면 최초 조사한 시점인 2011년에는 13.6%에 지나지 않았던 SNS 이용자가 2016년에 이르면 38.7%까지 증가했다.

이동희 교수는 “다만 생각보다 저조한 이용율을 보였는데 온라인 채팅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다이어리 응답률이 낮아 반응변수의 형태와 모형들을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양정애 연구위원은 "유료컨텐츠는 남성일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많이 이용한다"는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양정애 연구위원은 “유료컨텐츠는 남성일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많이 이용한다”는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유료 컨텐츠는 아직 미디어 시장에 정착되지 못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양정애 선임연구위원이 2016년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8,313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유료 컨텐츠를 이용하는 이용자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양정애 연구위원은 “성격이 성실할수록, 고학력일수록 유료 컨텐츠 사용 비중이 낮았다. 반면 남성일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유료 컨텐츠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원인에 대해서 그는 교육수준이 높으면 무료 대체제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서가 아닐까 추측했다. 마찬가지로 성격 측면에서도 성실성이 높을수록 무료 대체제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양 연구위원은 유료 컨텐츠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 관여계층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직접 참여가 가능한 체험 행사 등이 유료 컨텐츠 이용을 이끄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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