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3,2017

청소년과학탐구대회, 도약의 시동

제35회 대회에 총 61만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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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를 맞은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가장 역사가 깊은 청소년 과학잔치이다. 전국에서 예선까지 합치면 수십 만 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과학적 소양을 기르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자기 안에 숨어있는 과학본능을 깨닫는다.

과학컴퓨팅 시범종목 참가자 ⓒ ScienceTimes

과학컴퓨팅 시범종목 참가자 ⓒ ScienceTimes

올해도 어김없이 청소년의 과학 축제인 행사가 벌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박태현, 이하 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제35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이하 탐구대회)의 최종 본선대회가 1일(금)부터 2일(토)까지 2일간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탐구문제 현장 발표, 수월성 측정에 성공

대회 이름이 ‘탐구대회’인데서 알 수 있듯이, 이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탐구능력 등 과학자가 되는데 필요한 수월성을 측정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학생들이 가진 탐구능력과 창의력을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 시험문제는 행사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4개 정식종목 중 하나인 탐구토론에 참가해서 대상을 받은 대전문정중 3학년 황성우 군과 최혁중 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학생 탐구토론의 주제는 ‘지구온난화에 인간의 인위적 책임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제목부터가 몹시 어렵고 난해하다. 토론의 성격상, 참가자들은 ‘인위적 책임이 많다’, ‘자연적 책임이 많다’는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해서 논리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학생 탐구토론 부문 대상 수상자인 **** ⓒ 심재율 / ScienceTimes

중학생 탐구토론 부문 대상 수상자인 황성우(왼쪽)와 최혁중  ⓒ 심재율 / ScienceTimes

참가팀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약60쪽짜리 자료를 받는다. 두 학생은 오로지 자신의 실력만 가지고 4시간동안 60쪽 짜리 자료를 읽고 해석하고 분석해야 한다. 두 학생은 인위적 책임보다 자연적 책임이 많다는 입장을 선택했다.

결선토론은 모두 4팀이 올라왔다. 4팀이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 입장을 발표하고 나면, 나머지 3팀은 그 발표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의문이 나는 내용을 질문한다. 이 같은 토론내용을 5명의 전문가 심사단이 심사해서 결정을 내린다.

최혁중 군은 “다른 팀에서 발표한 내용에서 논리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부분을 찾아서 질문을 던진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성우 군은 “평소 신문 잡지 등을 보면서 시사상식을 많이 쌓은 데다, 토론에 관심이 많고 토론형식에 익숙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우승한 비결을 밝혔다.

35번째 대회를 치루면서 계속 변화하고 발전해온 탐구대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탐구대회는 과학적 소양과 창의력을 가리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시험 문제를 당일에 발표함으로써 예습이나 사교육의 위험을 차단한 점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과학은 전문가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학적 발견과 발명의 과실을 같이 이용하면서 활용하는 대중화 역시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변화의 방향은 수월성 측정 종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경쟁을 떠나 즐겁게 놀이처럼 함께 하는 종목과 방식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현 선임연구원은 “주로 영재들이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 본선은 성공했지만, 전국적인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 종목은 로켓과 항공기를 결합하는 임무를 받았다. ⓒ ScienceTimes

항공우주 종목은 로켓과 항공기를 결합하는 임무를 받았다. ⓒ ScienceTimes

뭉뚱그려 과학이라고 하지만, 이를 구분하면 과학(science) 공학(engineering) 기술(technology) 기능(skill)등으로 나눌 수 있다. 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과학과 공학에 더 가까운 느낌을 준다. 기술과 기능의 중요성을 다시 발견해서 이를 표현하는 종목을 신설하면, 전국의 모든 청소년들이 함께 즐기면서 만드는 유쾌한 대회로 한 번 더 탈바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인 관심도 높이는 방안 마련할 듯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영백 한양대 교수는 “과학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더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 고 말했다.

올해 탐구대회는 4개 종목 10개 부문의 정식종목과 2개 종목의 5개부문의 시범종목으로 이루어졌다. 각 학교대회에서 뽑힌 학생들이 지역교육지원청대회와 시도교육청대회(6~7월)를 거쳐 이번에 본선대회에 올라오는 긴 과정을 치르면서 실력을 키웠다.

학교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61만명이며, 지역교육지원청대회에 34,000명, 시도교육청 대회 11,000명이 참가했으며 이번 본선대회에는 6개 종목에 224팀(493명)이 참가했다. 대회종목은 정식종목이 융합과학, 기계공학, 항공우주, 과학토론 4개 종목이고, 시범종목은 메카트로닉스, 과학컴퓨팅 2개 종목이다. 참가팀 수는 정식종목 158개팀, 시범종목 66개 팀이다.

대상 수상자들 ⓒ ScienceTimes

대상 수상자들 ⓒ ScienceTimes

정식종목에서는 대상 10개팀(초 4, 중 4, 고 2)을 포함해서 금상(23), 은상(33), 동상(38), 장려상(54) 등 158개팀이 수상했다. 시범종목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상인 대상 수상 5개 팀(초 2, 중 2,고 1)을 포함해 금상(9), 은상(14), 동상(17), 장려상(21) 등 66개 팀이 수상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박태현 이사장은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과학적 상상력 및 탐구력을 향상시키고, 미래인재로 커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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