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3,2017

미래 미디어 키워드는 ‘글로벌, 소셜, 모바일’

"자동차, TV가 첨단 IT기기 된다"

FacebookTwitter

앞으로 자동차는 ‘단순히 거리를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디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사람들은 자동차 내부의 스크린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TV도 첨단 IT기기가 된다. 초연결 사회가 구현되면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콘텐츠들을 TV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이나 스크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들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국제 미디어 전문가들은 지난달 31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버서더호텔에서 ‘글로벌 미디어의 융합’을 주제로 열린 제 2회 인천세계청년미디어컨퍼런스 특별 세션에 참석해 미디어 환경의 미래를 전망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케이코 방 국제미디어전문가, 츠지 켄타로 마이니치 방송 기자 등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될 미디어의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이 날 행사에서는 케이코 방 국제미디어전문가, 츠지 켄타로 마이니치 방송 기자 등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될 미디어의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과학기술 발달이 가져다준 미디어 환경의 변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모바일과 인터넷, 사물인터넷 등의 과학기술의 발달로 자동차가 이동하는 첨단 IT기기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과 첨단 방송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기가 결합한다면 새로운 미디어로도 손색이 없다.

이러한 전망의 기반에는 첨단 IT기술이 자동차로 구현된다는 사실과 함께 미디어가 매스 미디어(Mass media)에서 스페셜 미디어(Special  media)로 변화하고 있는 현재의 미디어 트렌드가 있다.

권용주 오토타임즈 편집본부장은 “현재 우리의 미디어 환경은 대중에게 일괄적으로 뿌려주는 ‘매스 미디어’와 개인의 성향에 맞추는 ‘스페셜 미디어’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점점 1인 방송, SNS 라이브 방송 등 미디어의 주체가 소비자로 넘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미디어가 신문, 잡지 등의 종이 아니면 TV나 라디오로 만들어지는 영상이 미디어의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바일과 인터넷, 방송기술, SNS의 발달 및 확산으로 미디어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권용주 본부장은 미래에는 자동차 자체가 또 다른 하나의 스페셜 미디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플랫폼 기업들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개별적인 취향에 맞춰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많은 대중들에게 빠르게 뉴스를 확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 사람을 위해 깊이가 있는, 그 사람이 원하는 콘텐츠를 전달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대형 매스 미디어 기업과 전문 미디어 매체가 융합하는 문제도 고민해 봐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10여개국 미디어 종사자들이 함께 한 '인천세계청년미디어컨퍼런스'.

이 날 ‘인천세계청년미디어컨퍼런스’에는 아시아 12개국의 미디어 종사자들이 모여 미디어 환경의 미래를 논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모바일과 앱으로 가능해진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악영향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로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과 앱 등 편리한 IT 기술들이 확산되면서 더욱 빠르고 생생한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구현하게 되었다. 반면 오보가 날 경우 더 큰 사회적 파장이 발생하게 된다.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이다.

무고한 시민이 살인자로 둔갑된 사례가 일본 츠지 켄타로 마이니치 방송 기자에 의해 소개되었다. 켄타로 기자는 지난달 고베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보도하면서 발생된 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경찰이 판단한 용의자는 26세의 한 남성이었다. 조부모를 살해했다는 극악무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들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한 기자가 용의자의 사진을 이웃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보도를 했고 보도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첫 번째 사진은 문제가 없었으나 다른 사진을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의 사진이 송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쌍둥이처럼 닮았다. 이웃의 진술을 믿고 내보낸 사진이었다. 하지만 결국 살인자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졌다. 방송국에서는 사과를 했지만 이미 사진은 전 세계에 퍼져나간 후였다.

켄타로 기자는 “인터넷과 저널리즘이 합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생각할 일이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빨리 뉴스를 전파하는 것 보다 얼마나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가를 더 중요한 미디어의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며 미디어에 신중함을 요구했다.

모바일, 소셜, 글로벌, 세가지 미래 미디어의 키워드    

국제미디어 전문가 케이코 방 Bang Production CEO는 각각의 미디어 매체가 갖는 메시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 실험결과를 사례로 들었다.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한 그룹은 TV로 보게 하고 한 그룹은 영화관 스크린에서 보도록 했다. 극장에서 컨텐츠를 본 그룹은 거기서 느낀 감정과 이미지, 사운드 등 감성적인 느낌을 TV에서 본 그룹 보다 더 많이 표현했다.

국제 미디어전문가 케이코 방 CEO는 미디어가 새로운 첨단 기술들과 융합되어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국제 미디어전문가 케이코 방 CEO는 미디어가 새로운 첨단 기술들과 융합되어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케이코 방 CEO는 “보는 방법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다”라며 “20세기는 영화의 시대, 21세기는 미디어 자체가 툴이 되는 시대이다. 즉 인터페이스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경제성장의 중심이 될 밀레니엄 세대를 주목했다. 케이코 방 CEO는 구글 어스와 구글 지도 등을 뮤직 비디오 등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스토리텔러들과 함께 그들에게 맞는 콘텐츠들을 실험하고 있다”며 “새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기형 KBS PD는 ‘연결된 사회’를 강조했다. 그는 TV를 IT 기기라고 단언했다. 배 PD는 “우리는 연결된 사회에서 매일같이 생활하고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의 온디맨드 서비스와 각종 인터넷 컨텐츠가 TV 시장에 넘나 들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반면 이렇게 TV가 콘텐츠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미디어에 있어 위기이자 도전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서비스는 점점 더 커진다. 소비자들의 힘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콘텐츠 시장은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하고 결정한다. 배기형 PD는 ‘글로벌’, ‘소셜’, ‘모바일’ 세가지를 앞으로 미디어가 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넷플릭스, 아마존을 보라. 콘텐츠가 전 세계에 배달이 되는 시대이다. 더 이상 지구상에 국경은 없다”며 “이제는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견달기(0)